▲ 임병헌 전 대구 남구청장
▲ 임병헌 전 대구 남구청장
3선 남구청장 출신인 임병헌 예비후보는 7일 “대구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에 힘입어 지난해 시민, 전문예술인, 예술단체, 공무원 등 서로 힘을 합쳐서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며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전문예술인과 문화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협력한 이번 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행·재정적 지원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임 예비후보는 이날 남구청장 시절 대명공연거리 조성과 문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했던 경험을 밝히며 정부정책과 연계해서 “예술 인프라가 풍부한 중·남구지역을 문화예술 도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전문예술인 지원과 시민들의 문화수준 향상을 위한 차별화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임 예비후보는 △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도시재생 및 재개발 추진 계획 수립 △전문예술인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예술지원금 정책 제도개선 방안 마련 등 ‘문화예술 도시 조성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 공약은 중·남구에서 활동 중인 문화예술 단체들과의 간담회를 통하여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는데 의미가 크다.

그는 우선 중·남구는 대구 문화예술 인프라가 가장 집약된 곳이다. 그러나 도시재생 및 재개발 등으로 인하여 훼손되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므로 도시재생 및 재개발 계획 수립 시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계획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 등에 힘입어 일반 시민들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남에 반해 전문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예술인들의 활발한 창작활동의 결과를 시민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하기위해서는 전문예술인 육성 및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임 예비후보는 “축제나 행사 위주로 예술지원금이 지급됨에 따라 전업 연극인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중·남구는 소극장이 집적되어 있는 곳으로 대한민국 연극제, 대학로 소극장 거리축제, D.FESTA, 소극장 연극축제 등이 매년 열리고 있다. 하지만 운영난에 따라 소극장들이 문을 닫고 있어 편향된 예술지원금 정책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임병헌 예비후보는 대구 남구청장 재임시절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를 중심으로 대명공연거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사업 등을 추진하여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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