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상의 제조업체 설문조사, 경기전망지수 61로 기업인들 투자 소극적 전망

▲ 경주 문산2일반산업단지 조감도.
▲ 경주 문산2일반산업단지 조감도.


경주지역 제조업체들은 새해 경기가 지난해 연말에 비해 다소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경주상공회의소는 지역 주요 제조업체 50개사를 대상으로 1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61로 지난해 4분기 52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매출액 부문 60, 영업이익 부문 50으로 나타났다. BSI 기준치(100) 절반 수준이다. 지역 업체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주지역 주력업종인 자동차부품 제조업과 중공업 관련 업종은 지난해 매출 감소에 따라 기업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경제 흐름은 2019년에 비해 어떠할 것으로 전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와 비슷 42.0%, 악화 40.0%로 답해 다소 비관적이었다.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는 내수침체 장기화 41.6%, 최저임금 주 52시간 등 고용 환경 변화 33.8%로 조사됐다.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 리스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2.4%)와 수출 규제·지소미아 등 한일 갈등(22.1%) 등을 꼽았다.



올해 사업계획 방향은 보수적이 93.6%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공격적은 6.4%에 불과했다. ‘보수적’으로 답한 이유는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이 72.7%로 압도적이었다.



신규 채용 인원 계획은 지난해와 비교해 비슷 68.0%, 줄일 것 28.0%, 늘릴 것 4.0% 순으로 답했다.



경주상의 관계자는 “내수시장 침체,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국적으로 경제의 하향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가 깊은 만큼 고용노동 정책의 유연성과 기업의 투자확대를 위한 경영환경 개선 등 내수경기 활성화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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