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이후 5년8개월만에 42만 명 아래로

▲ 구미시청 전경.
▲ 구미시청 전경.
경기침체 장기화와 대기업 탈구미 현상이 계속되면서 구미시 인구가 6년여 만에 42만 명 선이 붕괴됐다.

지난해 말 집계된 구미시 인구는 41만9천742명으로 1년 전 42만1천494명과 비교해 1천752명이 줄었다. 구미시 인구가 42만 명 아래로 나타난 건 2014년 5월 이후 5년7개월 만이다.

구미시 인구는 2014년 5월(42만14명) 처음 42만 명을 돌파한 뒤 2018년 4월 42만2천287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지역경기 침체로 수출과 고용이 함께 줄면서 1년8개월 만에 2천545명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잇따른 이전에 따른 고용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인구는 줄어드는 데 빈집과 기반시설 등 부동산은 남아도는 ‘도시 축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구 감소와 함께 평균 연령이 증가한 점도 구미시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2015년 34세였던 구미시 평균 연령은 지난해 말 38.4세로 4년 만에 4.4세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 구미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4천900여 명에서 3천400여 명으로 감소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출산장려금 증액, 신혼부부 주거안정 등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을 통해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특히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청년 일자리를 늘려 청년 인구 유출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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