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상 재학생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취업기

▲ 국민건강보험공단 취업을 확정한 김연정 학생이 교정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 취업을 확정한 김연정 학생이 교정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학교때 내신 성적 30%로 인문계고등학교 진학이 가능했으나 빨리 취업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던 중 경북여자상업고등학교 홍보 프로모미 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특성화고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경북여상 입학 전부터 자격증 취득을 준비했습니다. 처음 접하는 컴퓨터 관련 용어와 회계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금세 익숙해지고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능력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빨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 덕분에 입학 전 ITQ한글, 파워포인트, 입학 후 4월에는 전산회계운용사3급, 5월엔 워드프로세스를 취득했습니다.

출발이 좋았던 덕에 취업을 향한 꿈은 더욱 커지게 됐고 내신관리와 학교 생활을 열심히 했습니다.

1학년 때 부실장으로 휴대폰 관리 및 이동 수업 시 문단속을 맡으면서 책임감을 가지게 됐고, 친구들이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자격증 일정판을 만들어 게시판에 걸어주기도 했습니다.

이후 말하기 능력 향상을 위해 교내 프리젠테이션 발표대회를 준비하면서 발성 연습을 꾸준히했고 그 결과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봉사활동 등의 경력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2년간 외부 봉사 동아리에 가입해 매달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으며 정기적으로 월 1만원씩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에도 참여를 했습니다.

선생님들과 교류가 좋아 담임선생님뿐 아니라 교과 선생님과도 취업 상담을 하면서 선호하는 기업이 어떤 곳인지 생각했습니다.

공기업은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해 가산점이 가장 중요했고, 그 중 한국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가산점을 얻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평소 한국사에 관심이 많았고 암기 과목에 능숙해 가산점이 기회라고 느꼈습니다. 1학년 때 한국사 중급 과정을 방과후 수업으로 수강해 전체적인 역사에 대해 알아갔고, 2학년 때는 한국사 고급 과정을 인터넷 강의로 들으며 머릿속에 기억하고 꾸준히 나만의 오답노트를 만들며 공부했습니다. 2년간 공부 덕분에 한국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공기업 취업에 확신이 생겼습니다.

3학년 때 처음 주택도시공사에 원서를 냈고 서류전형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필기시험에서 떨어지며 좌절을 겪었습니다. 그 후 더 열심히 필기시험을 준비해 KOICA에 원서를 냈지만 또 한번 좌절을 겪었습니다.

먼저 취업한 친구들을 보니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학교 선생님은 “공기업에 취업하는 사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고 말씀해주셨고 다시 한번 저를 믿고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중간고사를 마친 뒤 곧바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합격을 위해 한달동안 꾸준히 NCS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은 덕분에 필기시험에 붙었고, 그동안의 스피치 연습을 바탕으로 면접에도 당당히 합격해 최종합격이라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3년간 흔들릴 때마다 조언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선생님들이 있어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적을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들도 고민도 많을 것이고 지치는 순간이 많을 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 자랑스러운 결과를 가질 수 있길 기원합니다.

▲ 경북여상 3학년 김연정
▲ 경북여상 3학년 김연정




국민건강보험공단 합격

경북여상 졸업예정

김연정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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