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수·정비 완료한 동구 문화재 19점||올해 23점 추가 정비 계획 세워 보존 예정

▲ 대구 동구청은 지난해 ‘대구 구 동촌역사’ 지붕 및 ‘효목동 조양회관’ 현관 포치 등 19점의 문화재 정비를 완료했다.
▲ 대구 동구청은 지난해 ‘대구 구 동촌역사’ 지붕 및 ‘효목동 조양회관’ 현관 포치 등 19점의 문화재 정비를 완료했다.


대구 동구청이 지난 한 해 정비사업을 통해 보수한 문화재가 19점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23점을 보수할 예정이다.



9일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수·정비사업을 통해 완료한 동구 내 문화재 수는 모두 19점으로 2017년부터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추진해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13억 원을 투입해 79점에 대한 보수·정비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는 완료됐다.



등록문화재 제303호로 지정된 ‘대구 구 동촌역사’는 지난해 지붕에 누수가 발생해 5천만 원을 들여 기와와 굴뚝을 보수했고 도색작업도 했다.



동구 입석동에 있는 대구 구 동촌역사는 1917년 개통돼 2008년 폐역됐다. 현재 동촌역사 작은도서관으로 활용 중이다.



‘효목동 조양회관’의 경우 2018년 현관 포치의 벽돌이 노후돼 전면 해체하고 복원했다. 2층 강당의 누수 흔적이 발견돼 지붕 공사도 함께 진행했고, 모두 7천200만 원이 투입됐다.



아침 해가 비치는 곳이라는 의미의 효목동 조양회관은 대구지역 독립운동의 대표적 유적지로 등록문화재 제4호다.



불로동 고분군의 정밀지표조사 및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고분군 내 예초, 민묘이장, 봉분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기시설 정비, 재난방지시설 설치, 정밀실측 등 문화재에 대한 다양한 점검 및 관리가 진행 중이다.



동구청은 올해도 27억2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23점을 추가로 보수·정비한다.



지난해 국가 민속문화재 제261호인 백불암 고택의 보본당 번와(기와 교체 작업) 공사과정에서 흰개미로 인해 부식된 목재가 다수 발견됐다. 올해 기둥 해체작업도 포함해 보수 범위를 확대한다.

백불암 고택 대문채의 지붕과 목재에도 부식이 발생해 함께 보수한다.



천연기념물 제1호인 도동 측백나무는 생육실태를 과거 자료와 비교·분석해 향후 보존관리 방향성과 활용 방안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구 동구청 김기일 문화관광과장은 “동구 내 지정된 문화재 수는 모두 96점으로 대구지역에서 38%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기 때문에 문화재 보존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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