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산마늘 자생지. 산림청 제공
▲ 울릉산마늘 자생지. 산림청 제공
국립수목원이 울릉도 명이(울릉산마늘)를 주변국과 다른 새로운 종이라고 발표했다.

국립수목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울릉산마늘’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러시아, 중국, 일본에 분포하는 개체들과 명확히 구분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울릉산마늘은 러시아, 중국, 일본지역에 분포하는 ‘Allium ochotense Prokh’라는 종과 동일 종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백색의 꽃잎이 더 크고, 잎이 더욱 넓으며 염색체가 2배체(2n=16)인 특징 때문에 다른 형질을 갖는 새로운 종으로 확인됐다.

울릉산마늘은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마늘 특유의 향이 있어 식용과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유용한 산림자원이다.

특히 내륙 고산지역에 분포하는 산마늘에 비해 잎이 크고 여름철 고온에 비교적 잘 적응하는 특성이 있다.

국립수목원과 창원대학교(최혁재 교수) 공동연구진은 한국특산식물로 확인된 울릉산마늘의 학명을 ‘알리움 울릉엔스(Allium ulleungense)’로 새롭게 명명하고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

김상용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장은 “새로운 종의 발견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증진과 생물주권 확보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자생식물의 발굴과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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