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북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악수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 9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북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악수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경북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 축하를 위해 포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영일만항 횡단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이는 포항 영일만항 횡단 고속도로 기본설계비가 지난해에 국회 심의과정에서 10억 원이 반영됐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을 집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도 같은 과정에서 10억 원이 반영됐지만 집행이 불투명해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도지사는 이날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문 대통령의 말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규제자유특구 성과와 미래 비전 발표가 끝난 후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이 도지사는 “동해안시대를 열어가는데 부산에서 울산을 걸쳐 포항 남부까지 가는 고속도로가 완성됐고 포항 북구에서 영덕으로, 삼척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지금 만들고 있지만 포항 시내를 관통하는 길을 아직 못 만들었다”고 동해안 고속도로 건설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도지사는 “포항시내를 관통하는 길은 영일만대교를 통해 가는 것이 포항이 관광특구도 되고 여러 가지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이번에 결정을 꼭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도에 따르면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는 아시안 하이웨이의 핵심축으로 환동해권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첫 횡단교다.

통일과 교역의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구간으로 2008년부터 논의돼 왔으나 기재부에서는 경제성 등을 이유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도지사는 이날 “제가 정부 부처와 여러 번 협의를 했습니다만 대통령 결심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다시 한 번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건설 의지를 보이면서 대통령의 결심을 거듭 당부했다.



▲ 9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북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앉은 자리까지 찾아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 9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북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앉은 자리까지 찾아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한편 이 도지사는 이날 협약식 인사말에서 “지난해 에코프로에서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포스코케미칼에서 1조 원 투자를 약속하면서 2천500억 원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오늘 GS건설도 1조 원 투자를 약속하면서 우선 1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경북 규제자유특구 투자 현황을 일일이 열거했다.

그러면서 이 도지사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포항제철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4차 산업의 쌀인 배터리가 우리 지역에서 꽃을 피우리라 생각하고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또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 조성사업의 예타 선정을 비롯, 산업용 대마산업 활성화를 위해 안동 바이오산업단지 일원을 규제자유특구로 추가 지정 등도 정부지원을 건의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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