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4.15 총선 TK(대구·경북) 출마 예정자들이 출판기념회 등을 잇달아 열며 지지세 확산에 열을 올렸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90일 전인 오는 16일부터는 입후보 예정자의 출판기념회 등이 금지된 데 따른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지난 11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연설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지난 11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연설하고 있다.
우선 ‘대구 정치 1번지’ 수성갑에서는 지난 11일 비슷한 시간대 수성과 탈환을 노리는 인사들이 범어네거리를 사이에 두고 세 대결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저서 ‘정치야 일하자’의 출판기념회(대구 그랜드호텔)와 자유한국당 정상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삼성증권 빌딩) 개소식이 30분 시간차를 두고 펼쳐졌다.

이들 행사 모두 각 2천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과도한 진영논리와 정치투쟁에 빠져 밥값도 제대로 못하는 정치가 됐다”며 “갈등과 진영을 넘어 국민통합의 정치로 민생을 챙기는 정치, 밥값 하는 정치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대편 입장에서 생각하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다”며 “때가 되면 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 자유한국당 정상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삼성증권 빌딩) 개소식이 지난 11일 열렸다.
▲ 자유한국당 정상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삼성증권 빌딩) 개소식이 지난 11일 열렸다.
정 예비후보는 ‘정권 탈환’을 강조, “기본적 책무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비정상적인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기 위해 보수의 심장 수성갑에서 분연히 일어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중남구 한국당 도건우 예비후보도 지난 11일 중구 노보텔에서 저서 ‘끝없는 도전의 경제학’의 북콘서트를 열었다.

‘전국 7개 자유경제구역청장 중 최연소’ 문구를 전면에 내걸어 ‘젊은 정치신인’임을 부각한 도 예비후보는 경제전문가임을 자처하며 “중·남구의 비상금이 돼 중남구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히든카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북구을 치열한 한국당 공천 경쟁에 끼어든 김승수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엑스코에서 저서 ‘오직 혁신’의 북 콘서트를 진행했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과 강병규 전 안전행정부 장관, 김상훈 국회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북콘서트에서 김 예비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해 세대교체와 획기적인 변화가 절실하다”며 “젊은 혁신전문가인 제가 그 역할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북구을 출마가 예상되는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도 같은날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그림에세이 ‘행복한 라떼, 4학년9반 이달희’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참석해 “2014년 서울 동작구 재보궐 선거에서 노회찬 전 의원을 이길 수 있게 해준 사람이 이달희다. 어찌나 야무지게 일을 잘하던지…”라며 이 실장을 치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달서을에 도전하는 민주당 허소 행정관도 12일 대성스카이렉스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민주당 목소리를 겸손하지만 당당하고 의연하게 내겠다”고 강조했다.

경산에서는 한국당 이권우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경산시민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23년간 국회에서 예산·입법 전문가로 일한 점을 강조하며 “예산확보와 지역발전을 위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같은 지역구 한국당 임승환 예비후보도 그 다음날인 11일 같은 장소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35년 대학강당, 당원, 15년간 책임당원 활동을 바탕으로 행복, 복지 경산건설과 올바른 교육문화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양·영덕·봉화·울진 한국당 주재현 예비후보도 지나 11일 울진엑스포공원 내 영상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외연 확장에 나섰다.

이날 장애를 극복하고 40대 중반에 사법시헙 합격을 통해 법조인으로 서기까지 치열했던 삶을 담담하게 풀어 내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같은날 한국당 포항남·울릉 문충운 예비후보도 뱃머리 평생학습원 대강당에서 저서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 신화를 만들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포항 발전이 환동해 국제관계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며 “중국, 러시아, 일본과의 관계에서 포항의 미래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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