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주서라벌회관에서 세미나… 30일까지 관련 서류 전시회

▲ 경주시가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와 함께 100여년 전 경주에서 진행되었던 국채보상운동 관련 세미나와 전시회를 16일 서라벌회관에서 연다. 나라의 빚을 갚기 위해 금연회사를 설립한다는 취지를 알리면서 군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광고문.
▲ 경주시가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와 함께 100여년 전 경주에서 진행되었던 국채보상운동 관련 세미나와 전시회를 16일 서라벌회관에서 연다. 나라의 빚을 갚기 위해 금연회사를 설립한다는 취지를 알리면서 군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광고문.


일제의 침략 야욕에 맞서 경주에서 펼쳐졌던 국채보상운동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진다. 묻혀있던 독립운동 역사와 경주지역민들의 나라사랑에 대한 깊은 정서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오는 16일 서라벌문화회관 강당에서 지금껏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경주국채보상운동에 대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관련 서류 전시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채보상운동은 일제의 경제 침탈 야욕으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빚진 차관 1천300여만 원을 국민들의 힘으로 갚기 위해 민간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벌였던 애국 운동이다.



▲ 경주시가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와 함께 100여년 전 경주에서 진행되었던 국채보상운동 관련 세미나와 전시회를 16일 서라벌회관에서 연다. 경주군금연회사 설립에 대한 취지문.
▲ 경주시가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와 함께 100여년 전 경주에서 진행되었던 국채보상운동 관련 세미나와 전시회를 16일 서라벌회관에서 연다. 경주군금연회사 설립에 대한 취지문.


현재 대구를 중심으로 국채보상운동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 지난 2017년에는 국민정신운동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당시에는 경주지역은 자료가 드러나지 않아 국채보상운동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경주 최부자댁 창고에서 2018년 경주의 국채보상운동 관련 문서들이 대량으로 발견되면서 경주지역의 국채보상운동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는 100여년전의 고문서들이기에 정밀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학계와 전문기관에 의뢰해 2년에 걸친 시간을 들여 서류를 분석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들의 연구결과 발표와 토론이 열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내용을 공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경주시가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와 함께 100여년 전 경주에서 진행되었던 국채보상운동 관련 세미나와 전시회를 16일 서라벌회관에서 연다. 국채보상운동과 관련 대구에서 경주로 보낸 문서.
▲ 경주시가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와 함께 100여년 전 경주에서 진행되었던 국채보상운동 관련 세미나와 전시회를 16일 서라벌회관에서 연다. 국채보상운동과 관련 대구에서 경주로 보낸 문서.


서라벌회관 전시실에서 경주 최부자댁이 소장하고 있는 국채보상운동 관련 자료 40여 점이 30일까지 전시된다. 103년 전의 국채보상운동 취지서, 간찰, 의연금을 납부한 국민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의연금성책 등의 다양한 기록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최창호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이사는 “저명한 학자들이 해석에 참여해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를 진행해 선조들의 깊은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밝혀 계승할 수 있도록 세미나와 전시회 등의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통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경주국채보상운동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며 “당시 운동에 참여했던 5천여 경주지역민들의 뜨거운 마음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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