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동백 꽃 필 무렵' 포스터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 정체, 흥식이 아빠, 촬영지, 결말이 관심인 가운데 '동백꽃 필 무렵'이 인기리에 종영한 뒤 때 아닌 분쟁에 휩싸였다. 제작사와 방송사의 저작권 협상 때문이다.

7일 방송가에 따르면 드라마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와 KBS는 저작권 협상과 관련해 갈등을 빚으며 수차례 내용증명을 주고받았다.

갈등은 수익금 배분에 대해 양측이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시작됐다. 팬엔터테인먼트는 '기여도에 따라' 수익을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KBS는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팬엔터테인먼트측은 “드라마 20회에 들어간 총제작비 110억원을 자사가 전액 부담했고 스태프, 연기자에게도 미지급 없이 (출연료를) 다 지출한 상황이다. 방송 표준계약서를 보면 저작권은 방송사와 제작사의 기여도에 따라 분배되고 권리 배분이 이뤄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제작사 측은 "방송 표준계약서를 보면 저작권은 방송사와 제작사의 기여도에 따라 분배되고 권리 배분이 이뤄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KBS는 “팬엔터테인먼트와 제작 계약과 관련해 상호 성실하게 협의한 결과, 계약조건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지만, 최종 서명 단계에서 제작사에서 합의를 번복했다”고 반박하면서 “제작사와 조속히 제작 계약을 체결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 정체는 마지막회에서 밝혀졌다. 흥식이 아빠 석용(신문성)을 까불이 정체로 파악하고 검거에 성공해지만 용식(강하늘)은 뭔가 찝찝함을 느꼈다. 수상하게 느낀 용식은 흥식이 아빠에게 거짓말로 향미(손담비)가 얼마나 끔찍하게 죽었으며 사체는 어땠는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에 석용이 동요하는 것을 보고 용식은 흥식이 아빠가 까불이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진짜 까불이 정체는 다른 곳에서 발견되었다. 동백(공효진)은 흥식이 아빠가 잡혀간 이후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외면 받는 흥식(이규성)에게 따뜻한 밥을 내주었고 동백의 위로를 받은 흥식은 격분하며 발작성 기침을 시작했다. 동백은 옥이 에스테틱에서 들었던 기침이 바로 흥식의 기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동백은 주저없이 향미의 오백잔으로 흥식의 머리를 내리쳤다. "까불이? 까고 자빠졌네"라는 명대사를 남긴 동백은 '옹벤져스'와 함께 까불이였던 흥식을 검거했다. 또한 동백의 엄마 정숙(이정은)에게 동백은 자신의 신장을 내어주었고 정숙은 그런 동백을 위해 자신의 보험금을 동백에게 주었다.

이후 동백은 용식과 함께 살게 되었고 향미의 이름을 딴 '황고운'이라는 딸을 낳은 것은 물론 아들 필구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이름을 알리는 스타 선수가 되었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포항의 구룡포는 드라마 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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