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박영기 회장·경북 김하영 회장 16일 공식 업무 시작||박 회장, “늘 현장과 함께하

▲ 대구시체육회 박영기 신임 회장
▲ 대구시체육회 박영기 신임 회장
대구·경북 체육을 이끌어나갈 민간체육회장이 16일 첫발을 내딛는다.

선거로 이뤄진 첫 민간체육회장에 대구는 박영기, 경북은 김하영 신임 회장이 각각 당선됐다.

두 회장은 지역 체육에 오랜 시간 몸을 담았고 헌신해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15일 박영기 회장은 대구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았다.

이날 대구시체육회관에서 만난 박 회장은 무투표 당선에 대해 지역 체육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미래에 대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체육회 직원들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권한은 실무진에게 이양하되 업무 책임은 회장인 내가 다 짊어질 것”이라며 “지역 체육인을 위해선 늘 현장과 함께 하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공식 임기인 16일부터 다가오는 설맞이 온누리 상품권 구매행사에 참가한 후 구·군 체육회 및 종목단체 간담회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민간체육회장 선거는 정치와 체육을 분리한다는 목적으로 시행됐다. 그에 걸맞게 체육회가 완전히 독립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게 이번 초대 회장의 임무”라며 “보여주기식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보단 3년 동안 새로운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대구와 경북의 긴밀한 협력 관계에 대한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대구와 경북은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모든 것이 한 뿌리”라며 “현재는 양 시·도의 생활체육대축전 때 교류 등이 전부이지만 경북도체육회 김하영 회장과 더 많은 협력 그리고 상의를 통해 발전 시켜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경북도체육회 김하영 신임 회장
▲ 경북도체육회 김하영 신임 회장
지난 13일 경북도체육회 회장 선거가 끝난 후 당선증을 교부받은 김하영 회장은 16일 경북체육회관에서 전 직원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경북 체육의 백년대계를 준비한다.

김 회장의 첫 업무이자 과제는 ‘화합’이다.

이번 경북 민간체육회장 선거에 3명의 후보가 뛰어들었던 만큼 선거 후폭풍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중이 깔려 있다.

지난 1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하영 회장이 만난 자리에서도 ‘화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달 중으로 체육회 업무 현황 파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다양한 계획을 수립해 실천할 계획이다.

김하영 회장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방향과 노선을 수립해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그 시작은 경북체육발전 위원회 구성이며 체육인들이 주인 되는 체육 경영화 체재로 갈 수 있도록 실천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와 함께 상생,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박영기 회장과 자주 만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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