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사정 악화된 기업 지속적 증가||상여지급율 37%, 전년보다 16% p 늘어

▲ 대구상의 전경
▲ 대구상의 전경


대구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설 경기가 지난해 보다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68개 사를 대상으로 2020년 설 경기 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의 73.1%가 지난해 설에 비해 체감경기가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업종별 경기악화 응답비율은 제조업이 73.3%, 비제조업 74.6%, 건설업 71.4%로 체감경기는 업종별 구분 없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악화’ 응답비율은 건설업이 3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 주력 제조업 중에는 섬유의 악화응답이 80.5%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유통 및 도소매업의 악화응답은 90.9%로 나타나 심각한 지역 경기를 짐작케 했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의 81.6%는 내수경기 침체 및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은 77.2%에 이르러 지난해의 66.4%, 2018년의 59.9%, 2017년에 50.4% 대비 차츰 증가해 지역 기업의 설경기 자금사정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 및 선물과 관련해 응답기업의 71.3%가 상여금 또는 선물을 지급한다.

상여지급률은 지난해 설의 53.7%에서 16%p감소한 37.7%로 나타났다.

선물지급률도 지난해 76.9%에서 크게 감소한 52.6%로 조사됐다.

설 이후 경기전망을 묻는 설문에서는 57.1%의 기업이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응답했다. 지난해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은 32.8%,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0.1%에 불과했다.

대구상의 이재경 상근부회장은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이 3년 전에는 절반 수준이었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77.2%에 이른 것은 자금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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