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한국당, 총선 준비에 속도...공관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산업재해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붉은 넥타이와 호루라기를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6일 4·15 총선 후보자 선정과 공천 및 경선 룰을 결정하는 공천관리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하며 총선 준비에 속도를 냈다.

공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한국당 공천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공천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김 전 의장을 임명했다”며 “이 당에 계시는 지도자로서는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분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강력한 ‘혁신 공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황 대표의 의지로 읽힌다.

황 대표는 “오늘 공관위원장 인선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혁신의 길로 달려 나가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추천해주신 김형오 위원장은 앞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 공천,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 그래서 대한민국을 살리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공천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지닌 데다 비교적 계파색이 짙지 않고 당 사정에 밝다는 점에서 공관위원장에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8월 한국당이 개최한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서 한 쓴소리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여러분이 모신 대통령은 탄핵 당해 감방에 갔고, 주변 인물은 적폐고, 당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 여러분은 다 죄가 많다”며 탄핵 찬반 양측을 향해 “이 모양 이 꼴로 된 것은 똑같은 책임이다. ‘죽기에 딱 좋은 계절’”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 보다 앞서 공관위원장을 선임해 향후 보수통합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한국당은 다음주 공관위를 공식 발족하고 보수통합과 총선 준비를 투트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공천 협의’는 통합이 확정된 이후라고 선을 그었지만 새보수당 내에서는 한국당의 공관위원장 선임에 불만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듯 황 대표는 “자유 우파 통합과정에서 공천으로 인한 잡음이 없도록 유념해나가면서 협의하겠다”며 “추후 공천관리위 구성도 협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통합 참여하는 모든 분이 가장 객관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새보수당이 한국당에 ‘통합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그런 부분도 논의 중이다. 우리가 숙의 중이다”고 말했다.

박완수 사무총장도 “통합이 이뤄지고 나면 공관위 구성이나 운영에 있어서 보완할 수 있기에 공관위가 발족한다고 해서 통합에 장애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산업재해 공익신고자인 이종헌씨를 4번째 총선 영입인사로 낙점하고 총선 2호 공약으로는 부동산 규제와 대출 완화 중심으로 한 주택 정책을 발표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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