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삼국유사, 사랑시 문학작품으로 승화하다

경주 이령 시인, '삼국유사 대서사시 사랑편' 펴내, 10장 50편 연작시, 인물편, 전쟁편 등 후속작 계획

경주 이령 시인이 삼국유사 이야기를 소재로 사랑대서사시 50편으로 시집을 펴냈다.
“누구의 피 울음인가 꽃 비경 덧널처럼 쌓이는 대숲, 땅속 금강이 일제히 솟구치니 내 귀, 천 년의 서루에 올랐다 내린다. 소름 돋는 저잣거리 원성을 말아 쥔 북악산 솔이끼며 귀신 새소리마저 이곳에서 하얗게 날이 선다.// 만파식적 듣고 자란 서라벌 백률송순, 황룡이 승천하듯 굽이굽이 내달린 곳, 자추사 흰 피도 찰나에 지는 줄 그 누가 알았으리…하략.”

역사도서 삼국유사가 시 문학작품으로 부활하고 있다.

경주 출신 이령(46) 시인이 ‘삼국유사 대서사시 - 사랑편’을 펴냈다. 삼국유사 대서사시는 삼국유사 이야기 중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백률사편, 월지와 재매정, 왕릉, 황룡사, 불국사, 화랑, 남산, 기림사, 흥덕왕, 멸망의 조짐 등 전체 10장 50편의 사랑시로 엮었다.

이령 시인은 “인연이란 결과를 산출하는 직접적 원인과 결과의 산출을 도와주는 외적 간접적 원인”이라며 “삼국유사 사랑서사시는 파리한 어둠에 길을 내어주는 횃불이 되기를”기원하며 서사시를 집필했다.

이어 시인은 “사랑이야기에 이어 인물, 전쟁 등 삼국유사가 담고 있는 역사 속의 이야기들을 낱낱이 해부해 문화산업화하고 싶다”면서 후속작에 대한 계획을 귀띔하고 “삼국유사와 같은 역사 이야기들이 영화, 드라마 등의 다양한 문화산업으로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주 이령 시인이 삼국유사 이야기를 소재로 사랑대서사시 50편으로 시집을 펴냈다.
이령 시인은 경주 출신으로 동국대 법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등단했다. 2018년 시집 ‘시인하다’를 펴내고 한·중 작가 공동시집 ‘망각을 거부하며’ 등의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웹진시인광장의 부주간, 경북혁신포용포럼 사무국장, 젊은 시동인 Volume 고문을 맡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역사에서 시제를 구하고 내재된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사람살이의 진실을 찾아 문학적 성취를 이루어낸 시인의 기개는 놀랍다”면서 “이령 시인 개인의 작품집을 넘어 사회적 공기임을 인식하기에 더불어 기쁘다”고 축하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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