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연다

발행일 2020-01-20 15:27:4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연다

오용수

대구관광뷰로 대표이사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가 밝았다. 연초부터 국내는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분주하고, 중동에서는 분쟁이 생겼다.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박람회(CES)에서 사람과 흡사한 로봇, 네온(NEON)이 등장하여 승무원, 요리사 차림으로 역할을 해낸다. 이제 호텔이나 식당에서 로봇이 손님맞이 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올해의 여행 트렌드로 플랫폼(platform)이자 온라인 여행사(Online Travel Agent)인 부킹닷컴, 스카이스캐너, 익스피디어가 나를 위한 여행, 짧은 여행, 체험 여행, 미식 여행, 일상 여행, 스마트 관광, 플랫폼, 맞춤형 여행, 손자·애완동물 동반여행, 실버 여행을 꼽았다. 이 가운데 ‘플랫폼’이 가장 많이 등장하였다.

플랫폼은 원래 기차 승강장을 말하는데, 어느 때부터 Windows 같은 컴퓨터 시스템의 운영체계를 뜻하더니, 오늘날에는 다양한 물품을 사고팔기 위해 인터넷상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틀을 의미하는데, 이를 통해 정보도 찾고, 물건도 사고, 예약도 하고, 음식배달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마침 스마트폰이 등장하자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에서 예전에는 여행정보를 책이나 여행사에 문의하다가, 지금은 스마트폰, 컴퓨터로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패키지투어가 저렴하고 편리했으나,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값싼 항공, 호텔을 예약하고 자기만의 자유여행을 할 수 있게 되자 급기야 플랫폼이 여행의 주역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플랫폼이 중앙과 지방의 관광전략에서도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의 약 80%가 서울로 몰리기에 지방관광을 살리기 위해 정부도 나섰다. 지방공항의 인바운드 노선도 늘리고, 아세안 국가들에 비자 발급 대상을 확대하고, 중국에도 알리페이 등 신용 우수자에게는 서류도 간소화하여 한국에 오가기를 편하게 해준다. 그리고 관광택시, 관광열차, 시티투어를 활성화하고, 교통·관광 정보는 포털 사이트와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하여 관광 접근성을 높일 생각이다. 또 문화유산, 공연, 종교, 휴양, 예술 스포츠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만들고, 쇼핑센터 환급과, 알기쉬운 메뉴판을 확대하고 바가지 근절로 서비스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구·경북이 한 팀이 되어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돋보이게 서로 상생하여 외국인 2백만 명을 포함하여 4천만 명을 대구·경북으로 유치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한류 콘서트를 열어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구·경북으로 불러들이고, 지역의 관광매력을 체험하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세계로 알릴 계획이다. 또 개별관광객들이 교통, 음식, 숙박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투어패스를 만들어 주고, 대구·경북 대표 관광상품을 활용토록 하며, 시·도민이 서로 방문하는 품앗이 관광과 함께 국내외 향우회원들의 고향방문도 이루어질 것이다.

대구는 공동 마케팅도 하지만, 독자적인 활동도 한다. 대구매력 재발견을 위한 관광콘텐츠로 Attractive(멋있고), Beautiful(예쁘고), Cheap(값싸고), Delicious(맛있는)를 내세워 시장별 특성에 맞게 대만, 일본은 미식, 중국은 미용, 동남아는 단풍, 구미주는 고향방문에 중점을 두어 표적 마케팅을 펼치게 된다. 또 안내, 교통, 숙박, 쇼핑, 식당, 환대 등 수용태세를 지속적으로 점검, 보완하고, 관광지에서 공공 와이파이(wifi)를 이용하여 예쁜 사진을 보낼 수 있게 감성 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그간 나눠져 있던 맛집, 여행 경험담, 의료, 컨벤션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대구여행 플랫폼이 가동되면 대구관광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리라 생각된다.

관광의 해를 맞이하여 플랫폼을 활용해서 대구·경북에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고, 관광산업이 한 단계 성숙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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