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대 70%, 노후에도 일하고 싶어||인생 이모작을 위한 정책과제 시급

▲ 대구경북연구원이 입주해 있는 KT봉덕빌딩 층별 안내판.
▲ 대구경북연구원이 입주해 있는 KT봉덕빌딩 층별 안내판.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는 50+세대(55∼64세) 10명 중 7명이 소득이 없고 연금가입률이 낮은 만큼 이들의 인생 이모작을 위한 정책과제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 박은희 박사는 20일 ‘대경 CEO브리핑 588호’를 통해 대구시는 2018년 ‘대구광역시 장년층 인생이모작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지만, 아직 중장년층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계획도 수립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박사는 “50+세대는 대구지역 인구의 24.9%(60만9천여 명)를 차지하고 있다”며 “50+세대의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의 33.8%로 전국 8개 대도시 중 가장 높지만 반대로 이들 중 3분의 1이 상은 뚜렷한 소득이 없고, 연금가입률도 70.2%로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50+세대는 근로소득 중 91.5%를 생계비로 지출하고 있고, 주요 노후준비 수단은 공적연금뿐”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 노후에도 일하고 싶다는 50∼60대가 73%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50+세대의 성공적 인생이모작 지원을 위해서는 노후준비교육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대학에 ‘50+생애 재설계대학’을 개설해 50+세대 선호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커리큘럼을 개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의 청소 및 조경, 시설물 관리 등 공공기관 일자리를 만들고, 구·군과 비영리법인단체 등에서 운영하는 ‘대구형 50+일자리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박사는 “50+세대의 사회참여 및 사회공헌활동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년 휴먼북 도서관이나 50+세대 자원봉사단 운영 등을 통해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50+세대는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주역이자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의 이중고를 겪는 마지막 세대로서 이들에 대한 적절한 노후준비 지원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50+세대는 높은 교육수준과 경제활동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서 65세 이상 노인세대와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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