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유승민 기득권 내려놓기 희박하지만 기대치 높아져 …지역 정가 보수혁신 상징성

▲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제1차 당대표단·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제1차 당대표단·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TK(대구·경북) 자유한국당 혁신에 물꼬를 튼 정종섭 의원의 인적쇄신 후폭풍이 한국당 김재원 의원과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 2명으로 향하고 있다.

정종섭 의원의 19일 대승적 불출마 결심 배경에 이들 2명을 겨냥한 후속 인적쇄신 불출마 바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이날 불출마 선언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우리 당의 셀프탄핵도 막지 못하고 박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야당과 손잡고 ‘셀프 탄핵’을 주도했던 사람들과 뿌리 깊은 계파 갈등에 책임 있는 핵심인사들은 모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세력교체와 통합의 길을 여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의원과 유승민 의원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정 의원에 이은 후속 인적쇄신은 이들을 정조준 하고 있다는게 정가 일각의 시선이다.

김 의원은 핵심 친박계 3선 의원으로 현 한국당의 정책위의장을 맡을 정도로 소위 ‘잘나가는’ 당 지도부의 핵심이고 4선의 유 의원은 총선 압승의 단초가 될 보수대통합의 성사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는 인사다.

지역 정가는 이들 의원들이 ‘박근혜(전 대통령)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는 중대한 교두보’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의 거취가 보수텃밭 TK 민심은 물론 전국적 총선에서의 보수 압승에 영향력이 크다는 얘기다.

총선을 앞두고 이들 스스로 총선 불출마 등 모든 기득권을 던질 수 있느냐에 따라 보수진영의 생사가 결정될 수 있다는 높은 수위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단 김재원 의원과 유승민 의원 모두 총선 불출마 선언 가능성은 현재로선 다소 희박하지만 이들의 대승적 결단을 정가 일각에선 잔뜩 기대하고 있는 형국이다.

▲ 김재원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 김재원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김재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 등 기득권을 내려놓을 경우 한껏 버티고 있는 TK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바람(험지출마)이 예상된다.

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으로선 감내하기 힘든 결단이지만 TK 보수대통합 행보에 당장 날개를 다는 획기적 혁신 바람이 예상되고 상대적으로 유승민 의원의 대승적 결단을 이끌어 내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정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유승민 의원의 경우 일단 정가 일각에서 중대 결단 임박설이 20일 정가 일각에서 나돌고 있다. 하지만 기득권 내려놓기 보다는 독자노선 행보로의 길을 선택할 것이라는 우려 분위기도 감돈다.

정가 호사가들도 유 의원의 행보를 놓고 독자 노선 행보냐 아니면 총선 불출마 등 기득권을 내려놓는 보수대통합 행보냐를 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독자노선 행보는 곧 보수진영의 몰락이자 폭망을 뜻하고 총선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론은 보수진영의 부활을 의미한다는게 일반적 해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종섭 발 TK의 인적쇄신 바람의 시너지 확산을 위해선 우선 유승민 의원의 대승적 결단이 요구된다”면서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친박계의 대표적 의원들도 쇄신바람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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