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센터 부지는 대구 신천변 대표 유적지||청동기 시대 유구, 집터 나와…정밀발굴조사 진행

▲ 대구 중구국민체육센터 건립이 매장 문화재 발굴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문화재 발굴 현장 모습과 알림 표지판.
▲ 대구 중구국민체육센터 건립이 매장 문화재 발굴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문화재 발굴 현장 모습과 알림 표지판.
▲ 대구 중구국민체육센터 건립이 매장 문화재 발굴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문화재 발굴 현장 모습과 알림 표지판.
▲ 대구 중구국민체육센터 건립이 매장 문화재 발굴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문화재 발굴 현장 모습과 알림 표지판.


대구 중구민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중구국민체육센터(이하 체육센터) 건립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체육센터의 공사 부지에서 청동기시대 유구 등 매장 문화재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18일 기공식을 열고 첫 삽을 뜨자마자 문화재가 발견되면서 당초 내년 2월 완공 계획에는 차질을 빚게 됐다.

중구청은 문화재 발굴까지 최소 두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지에는 청동기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문화재와 시대를 알 수 없는 문화재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은 체육센터 건립 공사 부지 내 문화재가 발견됨에 따라 지난 6일 매장문화재 정밀발굴조사 업체 삼한문화재연구원과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문화재 발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문화재 발굴 업체는 지난해 12월9~19일 공사 부지 내 표본조사를 거쳐 부지 4천824㎡ 가운데 매장 문화재가 발견된 2천128㎡에 대해 지난 14일부터 정밀발굴조사에 나서고 있다.



삼한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청동기시대의 것이 일부 있고, 시대를 알 수 없는 문화재가 나왔다. 정확하게 청동기시대의 유물이 맞는지, 또 집 터 였는지 등은 자세한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현장조사는 다음달 중순까지 마치는 걸로 계획을 세우고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체육센터 부지는 대구 신천변 유적에 포함돼 있는 곳으로, 공사 전 시굴 조사를 통해 문화재 매장 여부를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대구시가 발간한 문화유적분포지도에 따르면 대구 신천변 유적은 대구 중구 북성로 일원에서부터 남구 앞산 인근까지 이어져 있다.



이 중 중구 대봉동 센트로팰리스 일대의 청동기 마을이 대구 신천변 유적의 대표 유적으로 꼽힌다.



중구청 관계자는 “당초 계획됐던 내년 2월 완공이 미뤄지게 됐지만, 문화재 정밀발굴조사가 이뤄지는 면적이 작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337억 원이 투입돼 건립되는 중구국민체육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5천273.8㎡) 규모로 체력인증센터, 다목적체육관, 조깅트랙 등으로 조성된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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