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후보 쏠림 지역구 내 토종 인재들, 빈 지역구로 이동하나

발행일 2020-01-21 16:52:3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대구 지역구에 자유한국당 후보자들의 지역구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공천을 앞두고 아까운 인재들이 빈 지역구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무늬만 TK’들이 아닌 ‘부익부’ 내 토종 TK 인재들을 ‘빈익빈’에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예전의 무조건적인 돌려막기 공천이 아니라 능력있는 후보들의 재배치로 볼 수 있다.

신인 후보간 초경합 지역으로 대표적 후보 부익부 현상을 보이는 중남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도건우 전 대구경북자유구역청장과 장원용 전 대구시 소통특보가 거론된다.

도 전 청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출신으로 경제에 전문지식을 갖춘 젊은 40대 정치신인으로 평가받고 있고, 지역 예비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언론인 출신인 장 전 특보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인사로 주목받고 있는 상태다.

북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이달희 전 경북도 정무실장의 경쟁구도속에 이들 중 한명은 최소 미래한국당쪽으로의 이동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김 전 부시장은 지방과 중앙 부처에서 재정업무를 두루 다루어 재정전문가로 통하는 데다 업무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 실장은 한국당 내에서도 인정하는 ‘정책통’, ‘선거·행정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능력을 검증받은 상태다.

여성 주자인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과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도 거론된다.

수성갑과 수성을에 각각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현역들의 세가 만만치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들 모두 보수적인 대구의 대표적 여성인재들로 분류된다.

정 전 부의장은 지역을 십 수년째 누비며 지역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 온 탓에 누구보다 지역구 사정에 밝은 대표적 토종 인사이며 이 전 청장은 지난 30년 교육자, 과학자, 경제·행정전문가로 일하며 쌓은 정책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북구갑 정태옥 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도 지방과 중앙 부처에서 재정업무를 두루 다루어 재정전문가인데다 업무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는만큼 타 지역구 이동 가능성이 나온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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