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에서 가까워 부담없이 방문하기 좋은 티니안, 로타 섬 ||티니안, 타가비치·블로 홀·

▲ 괌이나 사이판에 비해 덜 알려진 티니안과 로타 섬은 아직 때묻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휴양지다. 티니안 타가 비치 해변.
▲ 괌이나 사이판에 비해 덜 알려진 티니안과 로타 섬은 아직 때묻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휴양지다. 티니안 타가 비치 해변.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 영토는 마리아나 해령이다.

마리아나는 15개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 중 티니안과 로타는 인적이 드문 곳이다.

잘 알려진 괌과 사이판도 마리아나의 섬 중 하나다.

북마리아나 제도의 진짜 매력을 보고 싶다면 사이판뿐 아니라 티니안과 로타는 빠질 수 없는 휴양지다.

괌이나 사이판에 비해 덜 알려진 티니안과 로타 섬은 아직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인적이 드물어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서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방문하기 좋다.

인천에서 4시간이 걸리는 사이판에서 티니안까지 이동시간은 10분, 로타까지는 30분 정도로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있어 이동하기 부담스럽지 않다.

마리아나 제도의 티니안과 로타에 있는 주요 휴양지 명소를 들여다보자.



◆역사와 아름다움을 한 곳에 모은 티니안·로타

2018년 12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북마리아나’ 촬영이 진행됐다.

김병만을 포함한 박태환, 이연복, 오종혁, 양세찬 등 15명의 유명 출연자들이 티니안과 로타 섬을 방문해 의식주를 해결하는 표류기를 그렸다.

특히 첫 방송에서 마리아나의 에메랄드빛 아름다운 바다에서 마린보이 박태환의 수영 영상이 공개돼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다.

티니안 섬은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섬이다.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여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10분이면 도착하는 티니안 섬에는 타가비치, 블로 홀, 자살절벽 등 한적하고 깨끗한 자연이 그대로 보존돼있다.

2차 세계대전의 여러 흔적을 그대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천혜의 자연이 가진 숨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섬이다.

고요한 자연이 숨 쉬는 로타 섬은 특유의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이판과 괌 사이에 위치해 사이판에서 남쪽으로 약 136㎞ 떨어져 있는 로타는 투명한 바다와 때 묻지 않은 풍요로운 자연이 매력으로 꼽힌다.

태평양 전쟁의 폭격을 받지 않은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고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삼림, 유적과 동굴 등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10분이면 도착하는 티니안 섬에는 타가비치, 블로 홀, 자살절벽 등 한적하고 깨끗한 자연이 그대로 보존돼있다. 타가비치 해변에서 다이빙을 즐기는 모습.
▲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10분이면 도착하는 티니안 섬에는 타가비치, 블로 홀, 자살절벽 등 한적하고 깨끗한 자연이 그대로 보존돼있다. 타가비치 해변에서 다이빙을 즐기는 모습.


◆티니안…자연과 역사가 그대로 보존된 섬

티니안 섬은 작지만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티니안의 해안 절벽과 때 묻지 않은 새하얀 모래사장과 어디를 보아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으면 이곳 자연환경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들 정도다.

‘타가 비치’는 티니안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일몰 감상 포인트다.

현지인들의 편안한 놀이터로 해안가 절벽 아래에 가려져 있어 설치된 계단을 따라 내려가야 닿을 수 있다.

고대 차모로족의 족장이었던 타가와 그의 가족만 들어갈 수 있었던 왕족 전용 물놀이 장으로 알려져 있다.

작고 아담한 규모에 하얀 모래사장 뒤로는 절벽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더한다.

뒤로 절벽이 막아주는 작은 백사장에 내려가면 마치 프라이빗 비치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 ‘자살절벽’은 태평양 전쟁 말기인 1944년에 일본군과 민간인들이 미국에 항복하기를 거부하며 뛰어내린 곳으로 이름처럼 쳐다보기만 해도 무서울 정도로 유명하다.
▲ ‘자살절벽’은 태평양 전쟁 말기인 1944년에 일본군과 민간인들이 미국에 항복하기를 거부하며 뛰어내린 곳으로 이름처럼 쳐다보기만 해도 무서울 정도로 유명하다.




‘자살절벽’은 사이판의 만세 절벽과 마찬가지로 태평양 전쟁 말기인 1944년에 일본군과 민간인들이 미국에 항복하기를 거부하며 뛰어내린 곳이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오른쪽으로 평평한 바위가 보이는데, 사람들이 바다로 뛰어내렸을 거라는 짐작과 달리 바위 위로 몸을 던졌다고 한다.

이름처럼 쳐다보기만 해도 무서울 정도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오키나와 평화 기념비, 일본인 전몰자 위령비가 서 있어 역사적으로 알려진 장소다.





▲ ‘우시 십자가 곶’은 티니안 섬 최북단에 위치한 곶으로,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사이판 섬을 조망할 수 있다.
▲ ‘우시 십자가 곶’은 티니안 섬 최북단에 위치한 곶으로,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사이판 섬을 조망할 수 있다.




‘우시 십자가 곶’은 티니안 섬 최북단에 위치한다.

이곳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사이판 섬을 조망할 수 있다.

사이판과 티니안 사이의 거리는 5㎞ 정도지만 두 섬 사이의 조류는 거칠어 시원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과거 이곳에서 사이판으로 향하던 배가 조류에 휩쓸려 침몰하는 바람에 배에 타 있던 이들이 모두 사망하는 사건이 있기도 했다.

현재 이 자리에 서 있는 십자가는 당시 바다에 빠져 숨진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졌다.





▲ ‘캐머 비치’는 산호세 마을과 타가 비치 사이에 위치한 아담한 규모의 해변이다. 샤워 시설과 바비큐 그릴이 준비돼 있어 현지인들의 파티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 ‘캐머 비치’는 산호세 마을과 타가 비치 사이에 위치한 아담한 규모의 해변이다. 샤워 시설과 바비큐 그릴이 준비돼 있어 현지인들의 파티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캐머 비치’는 산호세 마을과 타가 비치 사이에 위치한 아담한 규모의 해변이다.

바다 위로 튀어나온 난파선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난파선을 탐험하기 위해 스노클링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샤워 시설과 바비큐 그릴이 준비돼 현지인들의 파티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



▲ ‘롱비치’는 티니안 섬의 동쪽에 있는 작은 해변이다. 숨어있는 해변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곳으로 온화한 기후와 바다를 만끽하기에도 좋다.
▲ ‘롱비치’는 티니안 섬의 동쪽에 있는 작은 해변이다. 숨어있는 해변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곳으로 온화한 기후와 바다를 만끽하기에도 좋다.


‘롱비치’는 섬의 동쪽에 있는 작은 해변으로 인적이 드물어 연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해변의 오른쪽 끝에 작은 동굴이 있는데 동굴을 지나가면 또 작은 해변이 나온다.

말 그대로 숨어있는 해변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곳으로 온화한 기후와 바다를 만끽하기에도 좋다.



◆로타, 사람 손 거치지 않은 아름다운 휴양지

로타 섬은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다.





▲ ‘테테토 비치’는 넓고 물이 깨끗해서 로타 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이다. 시야가 탁 트여서 노는 아이를 지켜볼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 ‘테테토 비치’는 넓고 물이 깨끗해서 로타 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이다. 시야가 탁 트여서 노는 아이를 지켜볼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테테토 비치’는 넓고 물이 깨끗해서 로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이다.

맑은 하늘과 짙푸른 바다가 만나는 수평선, 여러 가지 색깔로 층을 이룬 바다 빛이 무척 아름답고 백사장 곳곳에 풀이 자라고 있어 독특한 해변 풍경을 완성한다.

시야가 탁 트여서 노는 아이를 지켜볼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 ‘송송 전망대’는 로타의 번화가라 할 수 있는 송송 마을(Song Song Village)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다. 내려다보는 송송 마을은 이름처럼 귀엽고 오밀조밀한 풍경을 보여준다.
▲ ‘송송 전망대’는 로타의 번화가라 할 수 있는 송송 마을(Song Song Village)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다. 내려다보는 송송 마을은 이름처럼 귀엽고 오밀조밀한 풍경을 보여준다.


‘송송 전망대’는 로타의 번화가라 할 수 있는 송송 마을(Song Song Village)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다.

왼쪽으로 태평양, 오른쪽으로는 필리핀 해를 낀 로타의 땅에 옹기종이 자리 잡은 이 마을은 웨딩케이크를 닮은 타이핑고트산(Mt.Taipingot)과 그 앞으로 조성된 길쭉한 송송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페인 통치 시대에 차모로 족이 건설한 송송 마을에는 현재 로타의 인구 대부분이 거주하고 있다.

내려다보는 송송 마을은 이름처럼 귀엽고 오밀조밀한 풍경을 자아낸다.





▲ 니베스 라테 스톤 채석장은 마리아나 내에서 가장 큰 라테 스톤 발굴지다. 금속 연장이 없던 시대에 라테 스톤 모양의 돌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을지 상상하기도 힘들고, 높이가 몇 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돌을 어떻게 운반했을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 니베스 라테 스톤 채석장은 마리아나 내에서 가장 큰 라테 스톤 발굴지다. 금속 연장이 없던 시대에 라테 스톤 모양의 돌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을지 상상하기도 힘들고, 높이가 몇 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돌을 어떻게 운반했을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니베스 라테 스톤 채석장(Nieves Latte Stone Quarry)은 마리아나 내에서 가장 큰 라테 스톤 발굴지다.

고대 차모로 인이 집을 짓기 위해 사용하던 라테 스톤을 만들던 채석장이다.

금속 연장이 없던 시대에 라테 스톤 모양의 돌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을지 상상하기도 힘들다.

높이가 몇 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돌을 어떻게 운반했을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라테 스톤은 길쭉한 기둥과 그 위에 얹는 반원구로 이뤄진다.

이곳을 방문하면 땅 속에 거의 완성된 상태로 누워있는 라테 스톤을 만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라테 스톤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 로타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빙 장소는 로타 홀로 알려진 센하논 동굴이다. 동굴 가장 꼭대기를 통해 들어오는 빛줄기에 다이버들이 매달려 있는 듯 한 절경이 펼쳐진다.
▲ 로타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빙 장소는 로타 홀로 알려진 센하논 동굴이다. 동굴 가장 꼭대기를 통해 들어오는 빛줄기에 다이버들이 매달려 있는 듯 한 절경이 펼쳐진다.


특히 로타 섬에서는 다채로운 열대어와 산호들이 살아가는 코랄 가든을 비롯한 여러 다이빙 장소를 찾을 수 있다.

다이빙 중 십중팔구 바다거북과 상어를 만날 수 있다.

로타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빙 장소는 로타 홀로도 알려진 센하논 동굴이다.

로타 홀 다이빙의 절정은 동굴 가장 꼭대기에 있다. 동굴 가장 꼭대기를 통해 들어오는 빛줄기에 다이버들이 매달려 있는 듯 한 절경이 펼쳐진다.



▲ 로타 섬에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수확된 바나나 칩, 타로 칩, 고구마 칩, 빵나무 열매 칩과 같은 자연의 하사품과 같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 로타 섬에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수확된 바나나 칩, 타로 칩, 고구마 칩, 빵나무 열매 칩과 같은 자연의 하사품과 같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마리아나는 자연 그 자체인 음식들이 무궁무진하다.

건강·미용 용품으로 언제나 인기 있는 코코넛 오일과 노니 제품 등의 현지 생산품은 사이판, 티니안, 로타 어디에서나 기념품 상점을 방문해 구매할 수 있다.

티니안은 매운 고추로 알려진 ‘도니 살리’가 특산품 중 하나로 유명하다.

액상, 페이스트, 가루 형태로 다양하게 판매돼 마리아나에서는 집집마다 흔히 사용되는 음식 재료다.

로타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수확된 바나나 칩, 타로 칩, 고구마 칩, 빵나무 열매 칩(시즌 한정)과 같은 자연의 하사품을 맛보기에 제격이다.

-자료 제공: 마리아나 관광청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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