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수출 452억 달러, 전년 대비 7.7% 감소||대구 74억9천만 달

▲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전경.
▲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전경.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기업의 수출이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지역 주력산업이 대부분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2019년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기업 수출은 전년 대비 7.7% 감소한 452억 달러, 수입은 3.4% 감소한 191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지는 260억6천만 달러다.

지역별로는 대구 수출이 7.5% 감소한 74억9천만 달러, 경북은 7.7% 감소한 377억2천만 달러로 확인됐다.

대구의 수출 감소는 주력 품목인 자동차부품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지난해 호조를 보였던 기계와 부품도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은 클러치(-13.0%), 제동장치(-15.0%), 기어박스(-26.7%) 등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미국, 중국, 멕시코 수출이 모두 감소해 전년 대비 11.1% 하락했다.

지난해 호조를 보였던 산업기계(-6.4%)와 고속도강 및 초경공구(-9.0), 인쇄회로(-21.9%) 등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경북은 대표 수출 품목인 철강판이 중국의 철강 공급 확대에 따른 단가 하락세 지속과 세계경기 둔화로 인해 5.5% 감소했다.

또 철강판을 비롯한 경북 수출 3대 품목인 무선통신기기(-16.9%)와 평판디스플레이(-47.6%) 수출도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의 공급 확대 등 이유로 대폭 하락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승욱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지난해 대구·경북 수출은 세계경기 둔화에 더해 미·중 통상분쟁 등으로 주력산업 대부분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미·중 무역 협상의 진전에 따라 수출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수출품목 산업구조 개편이라는 도전에 대응해 우리 지역 수출구조를 미래 산업에 맞게 변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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