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22일 다음달 중순 중도·보수 통합 신당을 목표로 하는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혁통위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23일부터 30일까지 제정당·시민단체·개인 통합 동참 활동 및 성과를 취합하고 오는 27~30일은 성과 점검 및 통합 관련 사항에 대한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오는 31일에는 범중도보수 통합결과 1차 대국민 보고를 통해 통합신당에 참여하는 대상과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혁통위 박형준 위원장은 “어떤 세력이 참여하는지 알려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통위는 내달 1~3일 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 구성을 준비한 뒤 2월 중순께 통합 신당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혁통위는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통합신당의 공관위원장을 맡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동시에 통합신당 창당 이전에라도 총선 공천 작업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박 위원장은 “김형오 위원장이 통합신당의 공관위원장을 맡는 데 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의 공관위 출범 시점에 대해서는 “통합신당 (출범) 이후로 미뤄질 수는 없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김 위원장과 물밑 소통이 된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 형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공관위가 지분공천 등을 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통합신당 운영과 공천 원칙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박 위원장은 “통합신당이 만들어진 후 총선 전까지 공식 지도부를 구성하는 전당대회를 열기가 어렵다”며 “선거 전까진 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고 총선 후 공식적으로 당헌‧당규를 손봐서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 지도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공천과 관련해선 △혁신 △국민 눈높이 △공정 △필승 등 4대 원칙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통합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원희룡 제주지사도 참석했다.

원 지사는 “통합의 방향은 과거 보수정당에 실망해 떠난 중도보수층,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비문 중도층의 지지를 가져올 수 있는,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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