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9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문 대통령의 포항 방문은 취임 후 세 번째이자 2018년 11월 지방경제투어로 찾은 뒤 14개월 만이다.
포항은 이로써 군산(3회)·창원(3회)·거제(3회)와 함께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가 됐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1월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을 처음으로 찾아 수능을 치른 수험생을 격려했다. 2018년에는 경북지역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4세대 방사광 가속기 현장을 찾았다.
미래 신산업 창출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강조하고 포항경제에 확실한 변화를 만들겠다는 뜻이 담겼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GS건설 투자협약식에서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중 가장 규모가 큰 투자이자 대기업으로서도 최초”라며 “반드시 배터리 산업을 성공시키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코프로지이엠과 GS건설의 협력 등 상생 사례도 언급하며 “포항은 유망 산업을 육성하며 동시에 지역 경제를 살리고 기업의 성장을 돕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유일의 ‘등대공장’으로 불리는 포항제철소 스마트공장도 찾았다.
등대공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도입해 제조혁신을 이룩한 공장을 뜻하는 것으로 국내 기업이 선정된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포항제철소 방문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해 제조업 혁신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이를 확산시켜 나갈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포항의 투자 사례는 지역이 규제혁신으로 최적의 제도를 만들고 역량을 키운다면 경제 활력의 핵심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치분권으로 지역의 힘을 키우면서 규제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