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로 중국 여행 취소 잇따라||장자계 등 중국노선 운항편수 줄거나 ‘운휴’ 될

▲ 대구국제공항 전경
▲ 대구국제공항 전경


‘우한 폐렴’ 공포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국제공항을 오가는 대구~중국 노선의 운항이 중단될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대구공항과 티웨이항공 등에 따르면 다음달 중국을 여행할 예정이었던 여행객들이 잇따라 항공권을 취소하고 있다.



외국관광 전문 여행사인 뉴월드관광여행사(대구시 중구 공평로) 배병모 대표는 “본격적인 해외여행철인데 중국발 ‘우한 폐렴’으로 상당히 염려가 된다”며 “다음달 7일 10여 명 규모의 중국단체여행 상품이 취소되는 등 취소와 관련된 상담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권 취소사태가 잇따르자 항공업계는 중국노선을 잠시 ‘운휴’ 하거나 운항편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다 보니 항공권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며 “현재 정확한 취소·환불 데이터는 알 수 없지만 운항 스케줄 조정 등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상하이와 웨이하이(위해) 노선 축소나 중단 등은 중국동방항공 측이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여행객이 줄어든다면 상하이와 웨이하이 노선 역시 중단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대구공항에서 취항 중인 중국 노선은 중국동방항공의 상하이(주 7회 운항)와 웨이하이(주 4회 운항) 노선, 티웨이항공의 옌지(주 3회)와 장자제(주 2회) 등이다.



지난해 12월 대구공항을 통해 중국을 오간 여행객은 1만5천274명이다. 노선별로는 상하이가 7천576명으로 가장 많았고, 웨이하이(3천20명), 옌지(2천383명), 장가계(2천293명) 순이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