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걸캅스' 포스터

영화 '걸캅스' 손익분기점이 주목받는 가운데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경찰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본격적인 스토리는 살아있는 전설의 형사 미영(라미란)이 민원실 퇴출 0순위 주무관으로 등장하는 데서 시작한다. 미영이 주무관으로 근무 중인 민원실에 반갑지 않은 한 사람이 찾아온다. 현직 꼴통 형사이자 앙숙 관계의 올케 지혜(이성경)가 사고를 치고 민원실로 온 것. 이후 두 사람은 48시간 후 불법 사이트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만나게 된다.

우연히 민원실에 신고접수를 하기 위해 왔다가 차도에 뛰어든 한 여성을 목격하고 그녀가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란 사실을 알게 된다.

정의감이 발동한 미영은 이후 과거 기동대 시절 몸에 익힌 감각과 본능으로 사건을 추적한다.

두 사람은 오로지 나쁜 놈들을 때려잡기 위해 비공식 합동 수사를 벌이고 ‘미영’의 철부지 남편이자 ‘지혜’의 철없는 오빠 ‘지철’(윤상현)과 민원실 동료이자 해커 뺨치는 숨겨진 능력의 소유자 ‘장미’(최수영)가 가세해 비공식 수사대를 자처한다.

'걸캅스'는 기존의 형사 버디 무비의 고전적인 설계를 따른다. 성격과 캐릭터, 수사 방식이 정반대인 두 형사가 만나 공조에 성공해간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디지털 성범죄라는 시의성이 있는 소재를 접목했다. 예상 가능한, 기존의 익숙한 공식이 깔려 있지만 이 영화를 통해 주연으로 발돋움한 라미란의 활약과 그와 투톱 주연을 맡은 이성경의 연기가 새롭게 변주된 형사 버디 무비를 완성했다. 두 배우가 곳곳에서 만들어내는 코믹한 케미스트리는 관객들을 유쾌하게 만든다.

한편 '걸캅스'의 손익분기점은 150만명이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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