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암살' 포스터

영화 '암살' 줄거리, 결말이 궁금한 가운데 '암살'은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은 세 명을 암살작전에 지목하고,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이들의 예측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암살단의 타깃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박병은)와 친일파 강인국(이경영)이다. 누군가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가 암살단의 뒤를 쫓으며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이들의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이 펼쳐진다.

긴장을 늦출수 없는 총격신과 추격전을 담은 화려한 영상미와 유니크한 분위기를 살려 경성과 상해의 고풍스러운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낸 미술은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를 제공하며, 최 감독이 한컷 한컷 공을 들여 찍어낸 노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영화 '암살'은 가상의 암살 작전을 다뤘지만 실제했던 일제강점기 무명의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훼손하지 않으려 철저히 고심한 흔적이 느껴진다. 1300만 흥행 감독인 그라면 충분히 관객들의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던 자신의 최대 장기인 기상천외한 최동훈표 대사와 재기발랄한 코미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펙터클한 액션을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시대의 아픔과 캐릭터의 다양성을 조화롭게 버무린 웰메이드 레지스탕스 사극으로 탄생시켰다.

한편 결말은 '암살'이라는 제목에 충실했다. 고전적이고 지극히 이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현실에선 그 흔함 조차 실현되기 어렵기에 대중들이 꼭 보고 싶어 하고 원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화는 통쾌하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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