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매출 직격탄 우려||중국인 많이 찾는 곳엔 한국인 발길 뚝

▲ 이마트는 사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만족센터와 계산대에 ‘고객 여러분과 근무사원들의 위생 건강을 위해 마스크 착용 중’이라는 안내 고지물을 비치했다.
▲ 이마트는 사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만족센터와 계산대에 ‘고객 여러분과 근무사원들의 위생 건강을 위해 마스크 착용 중’이라는 안내 고지물을 비치했다.





대구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우한 폐렴)의 여파가 매출 감소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내에도 4명이 우한 폐렴 확진을 받은 가운데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감이 커지면서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특히 동대구역과 대구역 등 역사와 맞닿아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대구신세계백화점과 대구롯데백화점은 더욱 우려하고 있다.



제대로 된 방역 대책 없이 중국 관광객을 맞이했다가는 공포심리가 확산돼 지역 손님의 발길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7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대구신세계백화점에 중국인들이 단체로 쇼핑한다’는 글이 올라오자 ‘신세계백화점과 동성로는 피해야 한다’, ‘꼼짝 않고 집에서 근신해야 한다’, ‘마스크를 쓰든 안 쓰든 중국인들 자체가 무섭다. 중국인들 많은 곳엔 가지 말자’ 등의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도 손소독제·세정제·물티슈 구비 및 정기 소독에 나서며 우한 폐렴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지난 21일부터 직원 안전수칙과 고객 안전수칙을 배포하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감기에 걸린 직원은 완치 때까지 공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불필요한 회의와 회식, 단체 활동도 당분간 금지한다.



전 직원에게 위생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하도록 했다.



이마트는 지난 24일부터 폐렴 감염의 주된 경로를 막기 위해 사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마스크 착용 후 고객응대에 있어 의견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고객만족센터와 계산대에 ‘고객 여러분과 근무사원들의 위생 건강을 위해 마스크 착용 중’이라는 안내 고지물을 비치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우한 폐렴에 대한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 알기 때문에 매출 감소 우려를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고객들의 안전이 급선무인 만큼 매장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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