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등 국내 사업장 방역 강화, LG와 삼성 사업장 정문 열화상 카메라 설치||문화

▲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 포스코 포항 본사 전경.
▲ 포스코 포항 본사 전경.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확산하면서 포항과 구미지역 기업들이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포스코그룹은 비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우한에 자동차 강판 생산공장을 둔 포스코는 현지 출장을 중단한 것은 물론 이외 지역으로도 현업 부서 자체 판단으로 자제할 것을 공지했다.

포스코 우한 공장은 춘절 연휴 기간인 지난 23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우한에 주재원 4명이 있다.

또 중국을 방문한 뒤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임직원과 가족은 회사에 즉시 보고하고 후속 조치에 따르도록 안내했다.

포항제철소 등 국내 사업장에서도 행동 수칙을 전사 게시판에 공지하고, 구성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등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또 열화상 측정기와 소독제를 비치하고 사업장을 출입하는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한다.

이 밖에 회사 차원의 단체 행사나 모임을 지양하고 대면회의보다는 영상회의를 권장하기로 했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행사’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포스코는 먼저 지난 29일부터 열흘간 다중 이용시설인 포항효자아트홀에서 예정된 ‘DVD영화상영’ 행사를 전격 연기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다음달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기로 한 키즈콘서트 ‘리틀뮤지션’도 우한 폐렴 확산 예방 차원에서 무기한 연기했다.

구미에 사업장을 둔 LG와 삼성도 지난 29일부터 사업장 정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직원들의 발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LG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직원이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도 최소 2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또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당분간 보류키로 했다.

상당수 사업장이 중국에서 철수한 만큼 삼성은 이번 사태에서 한발 물러선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단체 회식과 행사 등을 자제키로 했지만 별다른 지침을 받지는 않았다”면서도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직원들에게 개인위생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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