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기, 도시숲조성사업 등 효과, 최고기온 도시 오명 벗어|| ‘2030 기후변화 대응

▲ 폭염일수 대비 열대야일수 통계
▲ 폭염일수 대비 열대야일수 통계


대구가 천만그루 나무심기 사업 등 온실가스 감축 정책으로 무더위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기후변화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 녹화도시 이미지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폭염과 대비한 열대야 일수가 2000년대 이후 정체 및 감소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중 폭염일수 대비 열대야 일수가 현격히 증가세를 보이는 타 특·광역시 사례와 대비된다.



일 최고기온의 발생에서도 2010년대 후반기부터 영천, 경주, 홍천, 의성 등과 같은 지역이 일 최고기온을 나타내고 있다.



1996년부터 대구시에서 펼쳐온 1천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과 100개 도시 숲 조성사업, 옥상녹화사업, 공원, 수경시설 확충 사업 등의 성과라고 대구시는 해석했다.



1천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으로 대구시는 4천136만 그루의 나무를 보유한 도시가 됐다. 나무는 수종별로 온실가스 흡수량이 다르지만, 소나무 30년생을 평균으로 1그루당 연간 6.6㎏의 탄소를 흡수한다.



2019년 대구시 녹피율(도시 전체의 면적에 대해 하늘에서 볼 때 나무와 풀 등 피복된 면적)은 특·광역시 평균(51%)을 크게 상회하는 62.4%다.



대구시는 기후변화대응 선도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가며 지역 온실가스 감축을 활성화할 수 있는 ‘2030 대구광역시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정부에서 권장하는 2030년까지 목표치(29.5% 감축)보다 상향된 30% 감축(산업부문 제외)을 목표로 정했다.



2030년 배출전망치 1천260만t에서 378만t을 감축한 882만t 배출을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추진한다.



대구시 성주현 기후대기과장은 “기후변화대응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 활동, 탄소포인트제, 친환경실천 아파트 경진대회 등 시민과 함께 생활 속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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