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구암서원 지역 문화체험 거점으로 탄생

발행일 2020-01-30 14:37:5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중구청, 옛 구암서원 터 문화활성화 사업 진행

게스트하우스, 동산문화센터, 통행로 등 조성

대구 중구청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사업비 40억 원을 들여 옛 구암서원 터 문화활성화 사업을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7일 달성서씨 대종회가 대구 중구청에 기부한 옛 구암서원 터.


옛 구암서원 터(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492-58)가 신축·리노베이션 공사를 거쳐 내년 11월께 지역 문화체험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30일 대구 중구청은 옛 구암서원 터 활용 계획안을 통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사업비 40억 원을 들여 문화활성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구청은 옛 구암서원 터(2천549㎡)에 문화, 역사 보존을 위해 게스트하우스 고택영빈관과 문화관광 자원화를 위한 야외공연장, 동산문화센터를 조성하고, 고택스테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주민 공유 공간으로 조성되는 동산문화센터는 교육세미나실과 체험공방, 역사문화교실 등으로 꾸며진다.

또 시내 및 한옥마을 조망 전망대와 성명여자중학교에서 옛 구암서원까지 이어지는 통행로가 확보될 예정이다.

일부에는 달성서씨 대종회의 거주공간(면적 66㎡)도 마련된다.

달성서씨 대종회는 준공시점부터 20년간 거주공간으로 사용된다.

계획에 따라 중구청은 다음달까지 기부채납재산 이전등기 및 공부정리를 마칠 예정이다. 이후 10월까지 공간 재배치와 시설 활용 및 운영 계획수립 용역을 거친다.

신축 및 리노베이션 공사는 오는 11월부터 이듬해 2021년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2021년 6월께 시설 관리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같은해 11월 민간위탁 수탁자 선정 후 개관한다고 전했다.

옛 구암서원은 세종조의 세거지인 달성공원을 나라에 헌납하고 포상 대신 백성들의 환곡 이자 감면을 허락받아 백성들에게 큰 혜택을 준 구계 서침 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지난해 12월7일 달성서씨 대종회는 구계 선생의 정신적 가치와 철학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옛 구암서원터를 중구청에 기부채납했다.

중구청은 ‘동산동·약령시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과 함께 옛 구암서원 문화활성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옛 구암서원 터 내 조성 예정인 건물의 면적 등 구체적으로는 용역을 진행해 봐야 알 수 있다”며 “최대한 달성서씨 대종회의 뜻에 따라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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