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쟁력·금융접근성·협력 네트워크, 모두 전국 평균 밑돌아

▲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대구지역 벤처기업의 업체 수 및 종사자 면에서 봤을 때 성장률이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벤처기업의 기술경쟁력은 다소 떨어지고 금융접근성과 외부 기관과의 협력 경험치에서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3일 한국은행 경제조사팀이 발표한 ‘대구지역 벤처기업 성장요인 점검 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1천624개로 전국(3만6천862개)의 4.4% 수준에 불과하다.



산업재산권 보유 현황 등으로 볼 때 대구지역 벤처기업의 기술경쟁력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의 업체당 평균 국내 산업재산권 보유 수는 5.7개로 광역시·도 중 가장 낮은데, 이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특허권(3.4개)이 저조한 데 기인한다.



업종별로는 첨단제조업의 기술력은 비교적 양호하나 일반제조업 및 ICT서비스업은 저조한 모습이다.



금융접근성을 살펴보면 엔젤투자 및 벤처캐피탈 투자는 전국 평균을 다소 하회하나 정책자금 지원은 전국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벤처기업 중 엔젤투자로부터 자금조달 경험이 있는 기업은 2.3%(최근 3년 평균)로 전국 평균 2.8% 보다 떨어졌으며, 벤처캐피탈을 통한 자금조달 경험이 있는 기업도 2.0%로, 전국 평균 2.9% 을 하회했다.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기업의 비중은 최근 3년간 36.6%로 전국 평균 34.6%을 웃돌았다.



업력별로 보면 대구지역의 경우 특히 초기 기업의 투자자금 유치 경험이 낮았다.



대구지역 벤처기업의 경우 외부 기관과의 협력 경험이 전국에 비해 적고, 협력 유형의 경우 공동 기술개발 등에 국한된 양상이다.



대학(29.6%), 정부·국가연구기관(9.3%), 대기업(4.2%), 중소벤처기업(1.7%), 민간연구기관(0.6%) 순으로 협력 경험이 많았으며, 전국과 비교하면 대기업과의 협력을 제외하고는 협력 경험이 대체로 적었다.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협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첨단제조업은 R&D투자 규모를 유지해야 하며 일반제조업 및 ICT서비스업은 R&D투자를 보다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자금뿐 아니라 민간자금 시장에의 접근성 제고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 차원의 체계적인 네트워크 및 커뮤니티 구축을 통해 다양한 협력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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