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대학교 외국어 클리닉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계명대학교 외국어 클리닉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업을 받기전에는 외국인이 다가오면 무작정 도망치기 바빴는데 이젠 서로 대화가 가능해졌어요”

지난 가을부터 겨울, 매주 토요일마다 계명대학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했다.

2019년 10월 5일부터 12월7일까지 계명대학교에서 외국인 유학생 튜터들과 자유로운 대화로 지역 내 중학생들의 외국어 구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외국어 클리닉 프로그램(LAS)이 열렸다.

외국인과 편하게 대화하고 쉽게 문화를 교류하며 서로 편한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좋은 수업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이 프로그램을 좋은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개한다.

수업은 영어반(25명, 10:30~13:30), 중국어반(20명, 14:00~17:00) 각각 3시간씩 진행됐다.

외국어클리닉 프로그램은 외국인 유학생으로 튜터(tutor)를 구성하고 학생들의 언어사용 능력에 따라 소그룹을 구성해 수준별 교육을 진행했다.

또 대화, SNS, 스포츠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한 실용 외국어를 학습함으로써 음악과 스포츠, 연극 등 청소년 관심분야에 대한 문화 교류활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재미있는 게임을 하며 잘 몰랐던 친구들끼리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 외국어로 대화를 하며 실용외국어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선생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게임과 대화를 하며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없앨 수 있었다. 특히 친구들끼리 영화의 캐릭터를 정해 연극을 하며 재미있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던 것이 좋았다.

무엇보다 너무나 친절했던 선생님들 덕분에 아이들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먼저 다가와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시는 모습에 학생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이토록 좋은 선생님들과 좋은 수업을 더 많은 학생들이 알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외국어 클리닉 수업이 어떤 방향으로 도움이 되었는지를 알기 위해서 외국어 클리닉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을 인터뷰 했다.

다수의 학생들은 “외국인을 길에서 마주치면 도망가기 바빴는데 수업 듣고 나니까 길에서 마주쳐도 대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외국어 클리닉 수업을 매우 만족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요즘 학생들은 영어학원에서 문법이나 독해 등은 배우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토킹(회화)은 잘 배우지 않는다. 그렇기에 영어를 오래 배워도 외국인 앞에 다가가기만 하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나 외국어 클리닉 수업은 그러한 문제점들을 보충해주며, 고액을 주고 배워야 하는 외부 학원과 달리 교육비가 무료이므로 교육비에 대한 부담감도 덜 수 있었다. 좋은 선생님과 알찬 수업을 들으며 외국어 실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되기를 바란다.

▲ 류채령
▲ 류채령
대구교육사랑기자단

효성중학교

류채령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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