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한눈에 세계여행 하기 (5) 홍콩①

홍콩 누아르 영화 열풍 시절, 영화 속 홍콩의 관광명소 가득
작품 속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치파오’, ‘빅토리아 피크’ 등 눈길

홍콩은 우리가 사랑했던 영화에 나오는 명소가 많아 즐길 거리와 놀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홍콩 야경의 모습.


홍콩은 작지만 여행자들의 즐길 거리는 무궁무진한 국가다.

홍콩은 런던과 뉴욕에 이어 아시아 최대의 국제 금융 센터로, 동서양의 문화가 혼합된 매우 독특한 나라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디지털 태블릿으로 중국 전통 보드 게임과 마작을 즐기는 곳이다.

또 풍수 전문가가 최첨단의 고층 빌딩이 들어설 곳을 안내한다.

특히 한류에 앞선 ‘향류’라 불리기도 하는 홍콩 영화의 최 전성기 시절은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추억의 한 장으로 남아있다.

코믹 쿵푸 영화의 대표 주자 성룡, 현대식 무협과 홍콩 느와르 작품들로 사랑받은 주윤발, 유덕화, 장국영 등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다.

그 명맥을 이어받아 1990년대에는 로맨스 장르가 주류를 끌면서 임청하, 장만옥 등 여배우들이 스타로 떠올랐다.

이들이 출연한 작품들은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재개봉을 하고 있다.

중경삼림, 유리의 성, 화양연화, 천장지구 등이다.

레트로가 뉴트로라는 개념으로 확장해 그 시절을 함께 한 30~50대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해 10~20대 등 전 세대에 어필하고 있다.

영화 속 잔상들이 진하게 남는 영화 속 홍콩의 명소들을 되짚으며 여행을 떠나보자.

◆홍콩 영화 속 명소, ‘올드 타운 센트럴의 계단’·‘빅토리아 피크’

올드 타운 센트럴은 홍콩 여행의 필수코스로 홍콩의 가장 번화가다.
타이퀀은 올드 타운 센트럴에 위치한 과거 경찰서다. 현재 전시관과 박물관 등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갖추고 있다.
빅토리아 피크(The Victoria Peak)는 홍콩 최고의 전망 스팟이다.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기 위해서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피크 트램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빅토리아 피크에 올랐다면 산책로인 ‘피크서클워크’로 향해보자. 정상과는 다른 각도의 빅토리아 하버뷰와 홍콩 섬 남부의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긴 야외 에스컬레이터다.

홍콩의 중심가인 ‘올드 타운 센트럴’의 마법의 계단으로 홍콩 여행의 필수 코스다.

이곳은 홍콩 젊은이들의 이별과 만남을 그린 영화인 ‘중경삼림’ 속에서 나온 명소로 유명하다.

중경삼림은 1994년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품 속 나른한 오후, 짧은 커트 머리의 왕페이가 길게 뻗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 올라 짝사랑하는 양조위의 집으로 향하는 길과 그의 집을 훔쳐보는 장소로 나온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긴 야외 에스컬레이터라는 수식어답게 올드 타운 센트럴의 중요한 거리들을 빠짐없이 지난다.

건물과 직접 이어지는 통로들도 많아 원하는 목적지 바로 앞까지 여행자들의 걸음을 배웅한다.

이에 올드 타운 센트럴에서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여정의 중심으로 삼고 발길 가는 대로 골목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또 영화 속 주인공처럼 걷다보면 타이퀀(Tai Kwun)을 만날 수 있다.

타이퀀은 과거 경찰서다.

현재는 전시관과 박물관 등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갖추고 있다.

광둥어로 ‘큰 집’을 뜻한다. 경찰서를 의미하는 이름과 바(Bar)로 변신한 옛 감옥 등은 건물이 가진 홍콩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있다.

최초 1864년에 지어진 이곳 건물들은 1995년 문화재로 지정된 후 10년가량의 혁신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은 역사적 유산을 고스란히 살리는 동시에 현대식인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와 공연장을 새롭게 덧붙여 우아한 건축적 풍경으로 완성시켰다.

또 세계적인 수준의 바와 독특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나이트 라이프의 명소다.

타이퀀은 우리나라의 압구정과 분위기가 비슷한 란콰이퐁과 홍콩에서 가장 세련된 거리인 소호 사이 드넓은 거리 하나를 통째로 차지하고 있다.

또 빅토리아 피크(The Victoria Peak)는 홍콩 최고의 전망 스팟이다.

홍콩 섬 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홍콩 섬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최고의 고도, 높이 약 552m의 전망대에 서면 숲과 바, 고층 빌딩이 한 눈에 들어온다.

화려한 홍콩만의 야경이 내려다보여 영웅본색, 도신, 유리의 성 등 홍콩 영화에 빠짐없이 나오는 촬영 장소다.

유리의 성은 홍콩의 중국 반환 시점인 1997년 직전 혼란스러웠던 젊은이들의 애절한 로맨스 영화다.

여명, 서기 주연의 홍콩 멜로 영화다.

이들은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 사랑을 확인하고, 두 주인공들 뒤로는 화려한 홍콩의 야경이 화면 가득 펼쳐진다.

또 전망이 좋아 19세기부터 영국인들의 거주지로 사랑받았다.

별다른 교통수단이 없던 시절, 영국인들은 가마를 타고 이동했다고 한다.

이곳에 오르기 위해 피크 트램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1888년 개통된 산악 기차 피크 트램은 120여 년간 운행됐다.

45도가 넘는 급경사를 오르는 홍콩의 명물로 정상에 도달하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피크 트램으로 빅토리아 피크에 올랐다면 홍콩 주민들의 산책과 조깅 코스로 사랑받는 ‘피크서클워크’로 향해보자.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정상에서와는 다른 각도의 빅토리아 하버뷰와 함께 홍콩 섬 남부의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영화 속에 등장한 홍콩대학교에 다다른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찾는 ‘치파오’, ‘성마가렛 성당’

치파오는 전통적이지만 현대적인 동·서양을 아우르는 디자인의 중국 전통 의상이다. 외국인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성마가렛 성당 인근에 자리한 해피 밸리 경마장은 홍콩 현지인들이 즐기는 스포츠일 뿐 아니라 외국인 여행객들까지 찾는 명소가 됐다.


치파오는 전통적이지만 현대적인 동·서양을 아우르는 디자인의 중국 전통 의상이다.

홍콩의 1960년대를 배경으로 2000년 작품인 영화 ‘화양연화’에서 주인공인 장만옥이 입고 나와 전 세계의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화양연화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로, 왕가위 감독의 미장센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16년 BBC가 선정한 21세기 영화 100선의 2위로 선정될 정도로 손꼽히는 명작이다.

빨강, 초록, 파랑 등 각각의 색들로 의미를 더한 적절한 공간과 다양한 소품이 배치된 공간에서 장만옥은 무려 23벌에 달하는 다양한 색상과 무늬의 치파오 컬렉션을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영화 색계에서도 주인공 탕웨이가 치파오를 입고나와 더욱 유명해졌다.

치파오를 입고 홍콩만의 식문화인 ‘차찬탱’을 즐겨보자.

차찬탱은 서로 문화가 다른 동·서양인들이 한 곳에서 차를 마시며 생겨난 문화라고 한다.

홍콩 어느 카페를 방문하더라도 쉽게 차찬탱을 즐길 수 있다.

인근 카페에서 영화 제목 그대로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아름다움에 반해 홍콩 영화 속 주인공들이 입고 나온 치파오 의상을 구입할 수도 있다.

치파오를 구입하는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몽콕의 야시장을 찾거나 홍콩 치파오 대여 및 사진 촬영 서비스를 검색해보길 추천한다.

성마가렛 성당(St. Margaret's Church)은 홍콩의 주요 도심 속 성전이다.

1990년 작품인 ‘천장지구’의 성지 순례 장소로 꼽힌다.

천장지구의 극중 주인공인 유덕화와 오천련이 이별을 예감하고 마지막으로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던 곳이다.

어둠이 내리 앉은 거리에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오천련이 하얀 턱시도 재킷을 입은 유덕화의 빨간 오토바이 뒤편에 앉아 성당으로 향하던 장면은 영화의 포스터 장면으로 쓰일 만큼 강렬하다.

낭만적이면서도 비극적인 그들의 사랑이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장소다.

이곳은 홍콩 섬 북단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다. 성녀 마가렛을 기리는 아시아 최초 교회로 1925년에 세워졌다.

높게 치솟은 빌딩숲 가운데 낮은 높이의 성전은 홍콩인들에게 마음의 안신처가 되고 있다.

또 인근에 있는 해피 밸리 경마장을 방문해보자.

해피 밸리 경마장은 1841년 영국 엘리트들의 오락거리로 시작돼 영국인들이 모이던 사교장소였다.

이곳은 현재 홍콩 현지인들뿐만이 아니라 외국인 여행객들까지 찾는 명소가 됐다.

경마장은 홍콩 사람들의 80%가 참여하는 스포츠이자 엔터테인먼트다.

홍콩 현지 문화를 즐기면서 마치 축제와 같은 흥겨운 경마의 현장에 함께 하고 싶다면 매주(여름 제외) 수요일 밤, 이곳을 방문하면 좋다.

-자료 제공: 홍콩 관광청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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