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사업 기간 절반 남았지만 구체적 계획 완료 못해||원안 수정 불가피 및 토지 보상 절

▲ 대구 동구청의 초기 효목2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종합구상도.
▲ 대구 동구청의 초기 효목2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종합구상도.


대구 동구청이 추진하는 효목2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3년째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행정의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당초 2021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완료 시기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늑장행정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안도 완성하지 못했고, 부지매입도 제대로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효목2동 도시재생 사업은 효목2동 14만2천900㎡에 모두 200억 원을 투입해 마을을 재정비하고, 소목골(효목2동 옛 이름)의 역사적 자산을 살리는 사업이다.



모두 8개 사업으로 진행됐지만, 부지 보상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일부 사업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구청은 사업 구역에 포함된 동구시장 앞 효목로 차로를 기존 4차선에서 3차선으로 축소해 유동인구의 유입을 돕고자 했다.



하지만 차량 통행이 증가하는 가운데 차선을 줄이면 교통체증이 더 심해진다는 지적에 따라 사실상 차선 축소를 없던 일로 했다.



시장 건물을 활용해 청년 인큐베이팅(창업 보육) 존을 만들겠다는 계획에도 문제가 생겼다.



해당 건물의 용도상의 문제로 법적으로 창업을 위한 상가로 사용하지 못 하게 된 것이다.



이렇다 보니 효목2동 일대 주민들은 동구청의 주먹구구식 탁상행정 탓에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게다가 주차장 건설을 위한 부지 보상도 순조롭지 못한 상황이다.

1천255㎡(380평)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설 부지 보상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



동구청은 지난해 8월 감정평가를 통해 주차장 부지 소유주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소목골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김광수 회장은 “효목로 차로는 지금도 교통체증을 겪는 곳인데 차선 축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또 시장 건물이 너무 낡아서 청년 인큐베이팅 존으로 사용할 여건이 안된다”며 “재개발 소문까지 돌면서 토지 가격이 출렁이고 있어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구청은 이달 중으로 ‘효목2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최종 사업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최종 사업 계획을 완성하고, 올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