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가 9일 오전 10시 경상중 방송실 및 교실에서 제5회 졸업식을 연다.

졸업생 126명의 평균 연령은 60세며 최고령은 85세(1935년생)다.

방송통신중은 경북 영주, 울산, 상주 등지와 경남 거제, 충북 옥천 등에서 등교하는 학생과 다문화 가정 학생들로 이뤄져 있다.



졸업생 중에는 사회에서 경험을 인정하는 학습경험인정제로 2년 만에 조기 졸업을 하는 학생도 있다. 올해 조기졸업자는 2명이고 졸업생 90% 이상(올해 112명)은 방송고로 진학해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학생 대부분은 과거 어려운 가정 형편이나 부모, 형제, 자매를 위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생업에 뛰어든 사람들이다. 때문에 일반 중학교의 수업 분위기와 달리 수업시간 졸거나 엎드려 자는 학생이 없다는 게 교사들의 이야기다.

박현동 교장은 “비록 늦은 공부였지만 입학할 수 있었던 용기와 오랜 기간 졸업을 위해 노력한 인내는 특별한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며 졸업생을 축하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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