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 2023년까지 80억 원 들여 상권 활성화 나서||

▲ 대구 북구 칠성시장의 환경개선 정비가 본격화된다. 사진은 칠성시장 상권활성화 사업계획도
▲ 대구 북구 칠성시장의 환경개선 정비가 본격화된다. 사진은 칠성시장 상권활성화 사업계획도


낙후됐던 대구 북구 칠성시장의 환경개선 정비가 본격화된다.



대구 북구청은 2023년까지 80억 원을 들여 북구 칠성동1가 칠성종합시장 일원(13만2천890㎡)에서 ‘별별 상상이 현실이 되다, 칠성시장 상권’ 사업을 진행한다.



칠성시장은 1946년 개장한 이래 서문시장과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종합시장으로 우뚝 섰지만, 유통체인망의 변화와 시설 노후화로 인해 상권 쇠퇴가 지속돼 왔다.



북구청은 먼저 칠성시장 내 거리환경 정비를 추진한다. 5억6천만 원을 들여 제각각이던 구역·점포별 간판 정비 작업부터 실시한다.



그동안 점포마다 통일성 없이 난잡하던 간판들을 상권과 특성에 맞는 간판을 설치하는 등 소비자 들에게 시인성 확대 및 장보기 등의 편의를 향상시킨다.



또 차도까지 무단 점유하고 있던 불법 판매대를 철거해 차도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주차구역을 확보해 시장의 접근성과 쇼핑환경의 편의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상권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테마 공간 조성에도 나선다.



북구청은 4억 원을 투입해 ‘그로서란트’(거리레스토랑) 조성 사업에 들어간다.



‘그로서란트’는 식재료(grocery)와 음식점(restaurant)을 결합한 신조어로 식재료를 구매해 가면 즉석에서 요리를 해주는 공간이다.



쇼핑객들에게 직접 만져본 제품이 눈앞에서 조리되는 즐거움을 선사해 칠성시장의 새로운 명물이 될 전망이다.



상권에 따라 색깔로 구별할 수 있는 ‘컬러조닝’도 추진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시각적 즐거움도 제공할 예정이다.



구역별 특색을 살린 ‘아트벤치’도 설치해 부족했던 고객 휴식 공간을 마련한다.



젊은이들의 유입을 위한 청년 주제 시설도 조성한다.



4억 원을 들여 상권 내 빈 점포들을 활용해 조성하는 ‘7STAR 청년회관’은 청년을 위한 소통·공유·협업의 공간으로 거듭난다.



동아리방, 창업 인큐베이팅, 문화 공간 등으로 활용되며 인접한 지역 대학과도 연계해 청년층을 시장으로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칠성시장을 홍보하고 할인행사나 축제·이벤트 등을 알릴 미디어 전광판·보드도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상인들의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상인교육과정 운영과 상권닥터 컨설팅 단을 운영해 상인들의 경영관련 노하우 등을 전수할 예정이다.



문화·관광 연계 콘텐츠도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체험 기회를 부여하고 전통시장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노린다.



칠성시장 특색을 살린 기념품 제작에도 나서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구청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칠성시장이 낙후된 상권의 이미지를 벗고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경쟁력 있는 상권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하고 있다.



북구청 권오준 민생경제과장은 “이번 사업으로 쇠퇴한 상권을 회복해 고객이 편리하고 다시 찾고 싶은 20여년 전 활기찬 칠성종합시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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