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17번째 확진자 30대 남성, 1월24~25일 대구 방문||동대구역 지나 수성구



▲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7번째 확진자의 대구지역 이동경로가 게재됐다.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면서 댓글에는 확진자의 이동 경유지 파악을 위한 추측성 글이 난무했다.
▲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7번째 확진자의 대구지역 이동경로가 게재됐다.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면서 댓글에는 확진자의 이동 경유지 파악을 위한 추측성 글이 난무했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7번째 확진자가 대구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이동경로에 따른 경유지 파악을 위한 지역민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7번째 확진자인 30대 남성 A씨의 대구지역 이동경로가 알려졌다.



하루 만에 댓글 2천여 개가 달리면서 최근 대구 시민들의 우한 폐렴 공포를 실감케 했고, 경유지 파악을 위한 추측성 글도 난무했다.



이날 해당 게시글에는 수성구 본가는 ‘지산동’, 북구 처가는 ‘동천동’이라는 추측성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A씨가 거쳐 간 주유소와 동대구역 편의점 소재를 묻는 댓글도 상당했다.



특히 ‘도대체 수성구 어디, 북구 어딜 갔냐’, ‘지산동? 동천동?’, ‘청정지역 대구가 뚫리면 큰일 난다’ 등의 댓글이 달리며 우한 폐렴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4~25일 설 연휴 기간 A씨가 동대구역에서 수성구를 지나 북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동안 수성구 인근 주유소와 동대구역 편의점 등을 들렀고, 25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서울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접촉자 14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접촉자는 모두 14명으로 가족 5명, 친척 2명, 주유소 직원 1명, 택시 기사 2명, 편의점 직원 4명이다.



현재 A씨의 정확한 이동 경로와 경유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 밖에 지역 구청과 보건소에서도 A씨의 대구지역 경유지 파악을 위한 문의가 쇄도했다.



특히 북구 보건소와 수성구 보건소에는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각각 200여 통이 넘는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고 한다.



북구 보건소 측은 6일 오전 “북구 무슨 동이냐?, XX동 아니냐, 상세하게 밝혀라” 등 지역민의 항의 민원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수성구 보건소 관계자도 “본가와 주유소 위치를 상세히 물어보는 민원전화가 폭주해 답변하는데 곤욕을 치렀다”고 전했다.



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5일 오후부터 일부 민원인의 지나친 폭언으로 콜센터 직원들이 울음을 터트리는가 하면, 특정 지역을 꼬집으며 물어보는 이가 상당했다”며 “현재 보건소 측은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한 상태고, 현재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 모두 음성으로 나와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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