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공천행 티켓을 쥘 TK(대구·경북) 여성 예비후보는 누가 될까.’

선거철마다 들려오는 ‘여성인재 등용’ 목소리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커지고 있는 만큼 TK 여성 공천 비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당은 당헌·당규를 통해 여성 공천 비율을 30%로 정한바 있어 지난 총선에서 단 2명의 여성 인사가 공천을 받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여성 예비후보들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지며 2명 플러스 알파가 전망된다.

지난 5일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TK에서 한국당 공천신청을 한 여성 인사는 모두 14명이다. 대구 8명, 경북 6명이다.

대구에서는 우선 한국당 여성인재 영입 1호로 ‘대구 전략공천설’이 끊임없이 떠돌았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동갑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현역 의원인 정종섭 의원이 불출마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이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이 후보는 “지역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경험을 바탕으로 마지막 열정과 노력을 대구에서 쏟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동을에는 육군 중령 출신의 김영희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고 있다.

대구 여성 예비후보 중 46세로 최연소 인사인 그는 “청렴과 열정이 가득한 새로운 정치인, 정치 때가 묻지 않은 신선한 젊은이,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전투력 있는 정치인이 나설 때”라며 자신이 개혁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북갑에는 이진숙 후보와 같이 한국당 인재영입 1호인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여성유권자연맹에서 10년 가까이 활동한 양 후보는 자신이 청소년, 청년, 여성, 가정문제를 실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한 대안을 겸비한 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북을에는 2명의 여성 인사가 한꺼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달희 전 경북도 정무실장과 강연재 변호사다.

‘정책통’ ‘선거·행정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가진 이 후보는 “실력으로 당 공천권을 따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강 후보는 연일 문재인 정부 저격으로 대여 투쟁을 높이며 전국구로 얼굴을 알리고 있다.

수성갑과 수성을에는 지역 대표 토종 TK 여성 인사들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수성갑에는 3선 대구시의원과 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정순천 전 당협위원장이, 수성을에는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각각 공천 티켓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들 모두 ‘강한 여전사 이미지’를 내세우며 표밭을 공략 중이다.

달서을에는 홍선이 전 경북대 간호학과 외래교수가 출마한다.

홍 전 교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소속으로 대구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공천에 불복,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그는 이번 공천 신청 전 한국당에 복당했으며 승인 후 바로 공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한국당 포항북에 공천을 받고 당선된 김정재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주옥순 대한민국엄마부대 봉사단장이 김 의원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임이자 의원(비례)은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 공천을 신청했다.

지난해 초부터 이 지역에 둥지를 틀고 공을 들여온 임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 경력과 검증받은 실력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깜짝 놀랄만한 지역발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청년 여성 후보도 2명이나 나왔다.

TK 여성 예비후보 중 32세로 최연소 후보인 함슬옹 한국당 중앙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은 경주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 의원의 부재로 무주공산인 경산에는 33세인 조지연 한국당 부대변인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이들은 “당과 지역민들은 청년 인재를 원하고 있다. 젊은 청년의 감각으로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젊음과 신선함을 내세우고 있다.

여성 인사 1명은 비공개 신청을 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4년 전 대구는 수성을에 이인선 후보, 경북은 포항북에 김정재 의원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며 “올해는 여성 후보들이 선전해 지역 정치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지난 총선보다는 TK 여성 공천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