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우한폐렴 때문에 대구기업 42% ‘직접적 영향 받아’

장기화 될경우 영향 받는다 기업 86%까지 늘어
기업들, 경영안정자금·마스크 등 비상구호품 지원 원해

대구상의 전경


대구지역 기업 절반 정도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구지역 중국 수출입기업 및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중국 관련 기업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42.3%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5일 대구지역 19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에서 경영상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기업의 경우 마스크 손 세정제 등 ‘안전용품 구비’(28.0%), ‘단순 대기, 대응 불가능’(25.6%), ‘계약·거래·납기 연기 또는 조율’(24.4%), ‘수출입 다변화 등 대책 마련’(13.4%) 등으로 집계됐다.

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현재 경영상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답한 기업의 75.9%도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우한 폐렴이 조기에 소멸하지 않는 경우 전체 응답 기업의 86.1%가 기업경영에 피해를 볼 것으로 답한 셈이다.

기업들은 조업 중단 장기화로 인한 수출입 차질 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과 세계 경제 성장동력 저하가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주재원이 국내에 체류하면 현지 상황 파악이 어렵고 직접적인 상담·출장 서비스 등이 지연돼 신임도가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예정됐던 박람회, 전시회 등이 취소돼 판로개척, 신제품 홍보 등 기업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차질이 발생한 점 또한 걱정했다.

현재 발생한 피해가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차질인 만큼 기업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대응할 방안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공장을 연장 가동하거나 국내 거래처를 변경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도 있었지만 중국으로부터의 부품 수급이 어렵거나 수출길이 막힌 일부 기업에서는 공장 가동 축소나 휴업을 고려하고 있었다.

현재 상황에서 기업은 ‘긴급 경영안전자금 지원(46.9%)’과 ‘마스크, 손 세정제 등 비상 구호용품의 차질 없는 지원(46.4%)’을 가장 원했다.

이번 기회에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수출입 구조에서 탈피해 ‘수출입 시장 다변화’를 지원받기 원하는 기업도 28.6%로 나타났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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