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우한폐렴’ 장기화 극복 종합대책 추진상황 발표

발행일 2020-02-11 17:09:3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중소기업긴급경영안정자금 1천200억 원 확대…중앙에 추가 3천억 원 요청

도내 체류중인 중국인 유학생 273명 상시모니터링중…예국예정 1천700여 명은 입국때부터 단계별 특별관리 대책 수립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11일 브리핑룸에서 우한 폐렴 장기화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 추진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11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열감지 화상카메라 51개를 추가 설치하고 중앙에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3천억 원을 추가로 요청하기로 했다.

또 대학 개학을 앞두고 입국 예정인 도내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입국 때부터 단계별 특별관리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우한 폐렴 국내 첫 확진자 발생 23일 만인 이날 브리핑룸에서 ‘우한 폐렴 장기화 관련 종합대책 추진 상황’을 발표했다.

현재 도내 확진 환자는 없고 관리 인원은 총 58명(자가격리 38명, 능동감시자 20명)이다.

다중이용시설과 주요 관광지에 열감지 화상카메라 54대가 추가로 설치된다. 열감지 화상카메라는 기존 51대에서 이번 사태로 85개를 1차 추가 배정했으나 최근 수요조사 결과 2차 추가 요구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또 환자 발생에 대비해 음압·격리병상 12개 병원 37개 병상(음압 7개, 격리 30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번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역 경제 지원대책은 비중 있게 다뤄졌다.

강 부지사는 “현대·기아차 생산라인 중단과 중국 현지공장 조업 중단 및 단축 등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을 300억 원에서 1천200억 원을 확대하고 중앙에 추가로 3천억 원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중국인 유학생은 현재 24개 대학에 2천14명으로 이 가운데 273명(기숙사 26명, 자가 247명)이 국내 체류 중인 것을 파악됐다.

이에 대해 강 부지사는 “시·군과 대학, 보건소를 연결하는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상시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고 입국 예정인원 1천741명에 대해서는 입국 때부터 단계별 특별관리 대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도는 12일 영남대에서 중국인 유학생 관리대책을 위해 도내 6개 시·군 11개 대학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한다.

한편 강 부지사는 이번 사태로 그간 의욕적으로 준비해 온 ‘대구경북관광의 해’ 추진이 다소 지연된 것에 대해 “아쉽지만 도민의 건강이 우선인 만큼 방역과 피해 지원에 인력과 자금을 집중하고 내실을 다지는 시기로 활용, 사태가 진정되는 즉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경북상품 판매 국내외 전담여행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도, 시·군, 교육청, 산하기관 직원 휴가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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