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법' 방송 캡처

드라마 '방법' 등장인물, 줄거리, 인물관계도, 몇부작이 관심인 가운데 조민수가 정지소의 존재를 알아차리며 시청자들에게 뼛속까지 스며드는 압도적 공포를 선사했다.

11일 방송에서는 포레스트 회장 진종현(성동일)의 영적 조력자이자 강력한 신기를 가진 무당 진경(조민수)이 백소진(정지소)의 존재를 알게 되고, 임진희(엄지원)가 백소진의 저주의 위력을 다시 확인하는 등 숨 막히는 스토리가 펼쳐졌다.

임진희는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던 신문사 부장 김주환(최병모 분)이 사지가 뒤틀린 채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을 접한 뒤 백소진이 가진 비범한 저주의 위력을 믿게 됐다. 그 시각 진종현은 자신의 회사와 유착관계에 있던 김주환의 뜻하지 않은 죽음과 함께 형체를 식별할 수조차 없는 기괴한 시신 사진을 보고 불현듯 자신을 노리는 의문의 존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빠졌다. 그런 그가 찾은 이는 다름아닌 포레스트 자회사 대표 진경. 과거 진종현 회장과 함께 백소진의 모친을 죽인 인물이기도 한 진경은 강한 신기로 진종현을 보필하는 무당답게 김주환의 시신 사진만 보고 그가 '방법(謗法)'에 의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려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백소진은 임진희 앞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학생에게 직접 저주를 가했고, 방법이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 외에도 직접 만져 저주를 보낼 수 있음을 보여줘 충격을 선사했다. 또한 자신의 모친이 진종현에게 내림굿을 했던 장본인이라며 자신과 악귀 진종현의 10년 전 악연을 밝혀 임진희에게 함께 진종현을 ‘방법(謗法)’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이 날의 백미는 단언컨대 엔딩 10분에 펼쳐진 진경의 신들린 굿판으로 배우 조민수는 절정의 연기 포텐을 터트리며 그만의 아우라와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치 까마귀를 연상시키는 검은 무복을 입은 채 죽은 김주환의 기억을 되짚으며 ‘방법사’ 백소진의 그림자를 쫓는 진경의 모습 그리고 절정을 향해 달려 가듯 점점 격해지는 음악과 거세지는 춤사위가 시청자들까지 숨 쉴 틈 없이 몰아쳤다.

더욱이 “얼굴, 한자 이름 그리고 물건을 가지고 살을 내리는 놈이구먼. 재미있는 신이 붙은 놈이야”라며 피를 머금은 채 미소 짓는 진경의 소름 끼치는 표정은 긴장감을 높였다.

엄지원이 맡은 임진희는 중진일보 사회부 기자다. 탐사보도를 전문으로 하며 남편 정송준 형사를 소울메이트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팩트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정지소가 맡은 백소진은 무당의 딸이자 방법사다. 강력한 신기를 가지고 있으며 의기소침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중 임진희를 만나 삶을 살아갈 힘과 목표를 얻게 됐다.

성동일이 맡은 포레스트 회장 진종현은 성공 후 무속신앙 광신자가 되버린 인물이다. 신의 계시라면 천륜조차 저버리는 인물로 살아가게 된다. 또한 무당 진경(조민수)은 강한 신기로 진종현을 보필하는 무당이자 베일에 감춰진 인물이다.

'방법'은 엄지원, 정지소, 성동일, 조민수, 최병모, 김인권, 고규필, 정문성, 김도윤, 김민재 등이 열연한다.

‘방법’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한편 '방법'은 12부작이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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