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시즌 대구FC를 이끄는 이병근 감독대행.
▲ 2020시즌 대구FC를 이끄는 이병근 감독대행.
축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K리그1 개막(2월29일)이 2주가량 남았다.

각 구단들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하고 친선경기 등을 통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 겨울 대구FC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조현우와 안드레 감독이 팀을 떠났고 김재우, 황태현 등 대구 미래를 책임질 젊은 유망주가 영입됐다.

이 과정에서 이병근 수석코치는 안드레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으로 승격됐다. 경남 남해에서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이 감독대행의 포부 등에 대해 들어봤다.



-갑작스럽게 팀을 맡게 돼 부담이 있을 것 같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갑작스럽게 된 상황이라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항상 해왔던 대로 체력 및 전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친선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선수단 미팅을 통해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코치와 감독대행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아직 어색하지만 ‘지도자가 이렇다’는 것을 배워나가고 있다.

-이번 시즌 대구FC 키워드는 무엇인가.

△올해 역시 ‘원팀’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영입된 터라 더욱 그렇다. 전지훈련에서 조직력 강화도 신경 쓰고 있다.

대구의 팀 컬러인 선 수비 후 역습을 유지하고 새로운 포메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는 지난 시즌 수비라인을 내린 팀에 고전했다. 그러나 데얀이 팀에 합류하면서 에드가, 데얀 투톱 조합이 가능해졌다. 데얀은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 위치선정, 골 결정력이 날카롭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과 조화가 이뤄진다면 지난해보다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다.

-영입된 유망주가 많은데 팀 분위기는 좋은가.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다보니 자동적으로 기존 선수들이 많이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 팀 내 무한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자발적으로 훈련을 더 하는 것 같다. 모든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어도 될 만큼 분위기는 좋다.

-개막 전까지 남은 기간 일정은 어떻게 되나.

△개막까지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13일 대구로 올라와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7일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이때부터 전지훈련에서 부족했던 점과 세트피스 등을 세밀하게 다듬을 계획이다.

-감독대행으로서 첫 경기인 홈 개막전이 중요할 것 같다.

△당연히 첫 단추를 잘 꿰고 싶다. 첫 상대는 강원FC다. 대구는 지난해 강원에 한 번도 패하지 않을 만큼 강했다. 그러나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 듯 자신감을 갖되 자만심은 버리겠다.

무엇보다 대구시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DGB대구은행파크, 안방에서 열린다. 승리하겠다.

-끝으로 대구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대구 팬들은 어느 팀보다도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다. 대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준비가 됐다. 올해도 좋은 경기력으로 대팍으로 발걸음 한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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