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내버스 수익금 감소 폭 크게 줄어||크게 춥거나 덥지 않은 날씨로 승객 증가

▲ 지난해 따뜻한 겨울과 시원한 여름 덕에 대구시내버스 이용승객이 늘면서 수입금 감소 폭이 2018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구시내버스 모습. 대구일보 DB.
▲ 지난해 따뜻한 겨울과 시원한 여름 덕에 대구시내버스 이용승객이 늘면서 수입금 감소 폭이 2018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구시내버스 모습. 대구일보 DB.


덜 춥고 덜 더운 날씨가 대구지역 시내버스의 경영에 도움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년보다 덥지 않은 여름과 따뜻한 겨울 덕분에 대구 시내버스 이용객 수와 수입금의 감소폭이 각각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겨울(1~2월)과 여름(6~8월) 평균기온이 전년도(2018년)보다 3.5℃ 이상 따뜻하거나 시원했다.



대구 시내버스 수입은 해마다 2~3% 감소하지만 지난해 수입금 감소율은 2018년(2.7%) 보다 크게 줄어든 0.4%를 기록했다.



또 매년 3% 안팎으로 이용객 수가 줄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0.7% 감소하는데 그쳤다.



시내버스 경영이 고전을 거듭하는 이유는 버스를 가장 많이 타는 학생 수가 연평균 4.4% 감소하고 있기 때문.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해마다 4.7% 늘고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은 지하철을 무료로 타지만 시내버스 요금은 내야 하는 까닭에 시내버스 이용률은 저조한 편이다.



이 같은 악조건에서도 지난해 겨울과 여름이 예년보다 따뜻하고 선선해서 이용객 감소폭이 확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월 평균 기온은 1.7℃로 2018년(-0.9℃) 보다 따뜻했다.



이 기간 시내버스 이용객은 1천826만7천여 명으로 2018년(1천775만6천 여명)보다 2.9% 증가했고 수입금도 3.2% 많아졌다.



반면 2018년 2월 평균기온은 1.3℃로 2017년 2월 평균기온(3.2℃)보다 추워 이용객은 9.8%, 수입은 9.4% 각각 떨어졌다.



또 지난해 7월 평균 기온은 25.8℃로 2018년 7월(28.2℃) 보다 2.4℃가량 낮아 이용객(2.2%)과 수입금(2.6%)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이 같은 유의미한 자료를 바탕으로 추위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고급형 시내버스 유개승강장을 추가로 설치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냉·난방기를 설치해 한파와 폭염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시민편의형 ‘행복버스 승강장’ 3개소를 설치해 시범운영하고 있다”며 “시범운영을 거쳐 추가로 도입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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