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달서구에만 유독 많은 재활용 쓰레기…수거량 조작 의혹

달서구, 중구 제외한 1인당 재활용 배출량 가장 많아
월배권역 1인당 배출량 7개 구ㆍ군보다 높아

대구 달서구지역 1인당 재활용 배출량이 타 구·군에 비해 월등히 높으면서 달서구지역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처리 대행업체가 폐기물 수거량을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구 달서구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처리 대행업체가 폐기물 수거량을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중구를 제외한 6개 구·군청의 1인당 재활용 배출량이 30㎏으로 비슷한 반면 달서구만 44㎏으로 유독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구청은 해당 폐기물처리 대행업체의 전 차량에 전자식 카드를 이용한 자동계량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13일 대구 달서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달서구의 재활용 수거량은 2만5천617t으로 달서구지역 인구수(58민466명)를 고려한 1인당 재활용 배출량은 44㎏이다.

유동인구가 많아 1인당 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중구(5천100t·7만7천858명)의 1인당 재활용 배출량인 65㎏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동구(32㎏), 서구(31㎏), 남구·북구·수성구·달성군(30㎏)은 1인당 재활용 배출량이 30㎏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달서구의 재활용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이유는 월배권역의 재활용 배출량이 비정상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배권역 1인당 재활용 배출량은 47㎏으로 성서권역(40㎏)보다 7㎏가 더 많다.

이로 인한 폐기물 수집·운반·처리 대행업체 수수료도 지난해 41억 원에서 올해 62억5천만 원으로 21억5천만 원이나 증가했다.

박종길 달서구의원은 “수성구는 차량마다 발급되는 계금표(재활용 폐기물 수거량)와 수거량 집계표를 동시에 확인 한다”며 “하지만 달서구청은 업체의 수거량 집계표만 받아보고 예산을 편성해 왔다. 사실상 업체가 마음만 먹으면 수거량 조작이 가능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달서구청은 월배권역의 폐기물 처리 대행업체에 전자식 카드를 이용한 자동계량 시스템을 이달 내로 설치해 수거량 조작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성서권역의 폐기물 처리 대행업체는 자동계량 시스템이 이미 구축돼 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전자식 자동계량 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월배권역의 재활용 수거율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재활용 배출업체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서 혹시 모를 부정행위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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