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대구 동구갑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예비후보는 13일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에 관련 공약을 내놓은 대구지역 자유한국당 총선예비후보들을 향해 “진정성 있는 공약을 제안하라”고 꼬집었다.

서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봉준호 감독의 4관왕 수상 후 대구 한국당 총선예비후보들은 찬사와 함께 봉 감독에게 기생한 졸속공약을 남발했다”며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에 봉 감독을 좌파로 분류한 후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로 지목하고 깍아내리기 바빴던 한국당이 기생충의 영화를 현실로 패러디한 듯 보여진다”고 비난했다.

이어 “영화의 감동을 현실에 재현하고 싶은 의도였는지 혹은 혹시나 있을 기생충2탄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자신들이 ‘블랙리스트’로 낙인을 찍었던 봉 감독에 대한 진실한 반성과 사죄없이 총선에만 악용하는 행태에 국민들이 분노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열악한 대구의 현 문화예술계 실태부터 파악하고 앞으로 제2, 제3의 봉준호 감독이 배출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진정성 있는 공약을 제안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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