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2·28민주운동 전국에 알린다

발행일 2020-02-16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시 대대적 홍보와 기념사업 진행

코로나19로 당일 시민 퍼레이드와 열린음악회는 연기

지난달 21일 대구여고 강당에서 열린 ‘국가기념일 2·28퀴즈 장학대상’의 모습. ‘국가기념일 2·28퀴즈 장학대상’은 오는 28일 TV로 전국적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대구시가 올해 6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운동인 2·28민주운동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대구시와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올해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펼친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28일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불의에 항거해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주도해 일어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다.

하지만 2·28민주운동은 다른 민주화 운동에 비해 그간 마땅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18년에서야 국가 기념일로 제정되며 국가차원의 민주화운동으로 격상됐다.

이에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민주운동 60주년을 맞은 올해 대대적인 홍보와 기념사업을 통해 전 국민에게 2·28민주운동의 의미와 정신을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기념사업회는 2·28민주운동 60년사 편찬에 나선다.

상반기 중 마무리될 60년사에는 2·28운동에 담긴 발자취가 모두 수록된다.

2016년부터 당시 생존자들의 구술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당시의 문헌과 사진, 영상자료 등을 집대성했다.

또 당시의 주역들이 공로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2·28민주운동유공자 선정 및 현창사업’을 실시, 2·28운동에 참여했던 고교 학생들을 발굴해 대구시 공로패를 수여한다.

대상은 당시 경북고, 경북사대부고, 경북여고, 대구고, 대구공고, 대구농고, 대구상고, 대구여고 1,2학년 학생들이다.

16일 현재 1천334명이 신청했으며, 인적사항 조회를 거쳐 내년까지 2천여 명을 발굴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세계 학생운동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주제로 미국과 영국 등 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학술세미나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한다.

지역 청년지도자 양성을 위한 ‘2·28대구·경북 청년아카데미’도 상반기 개최해 보수와 진보를 넘어선 공익적 가치의 2·28정신을 가르칠 예정이다.

2월28일 당일에는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정부 기념식을 연다.

전국의 학생들이 참여한 ‘국가기념일 2·28퀴즈 장학대상’도 TV로 방영된다.

이에 따라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정신을 전국적으로 알리게 됐다.

다만 예정됐던 2·28 재현 시민 퍼레이드와 열린음악회는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의 여파로 연기됐다.

우동기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은 “2·28민주운동 이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끈질긴 투쟁, 숭고한 희생 그리고 시민참여의 힘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큰 발전을 이룩했다”며 “선배들이 이룩한 빛나는 역사를 후배들에게 널리 알리고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