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코로나19 여파…서민 장바구니 가격 줄줄이 하락

최근 기온 올라 출하물량 증가했지만 소비 위축 원인
외출 꺼려…쌈 채소류 지난달 대비 최대 30%가량 떨어져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전통시장 내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겨 장바구니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북구 매천동의 대구농축산물도매시장이 한산한 모습.


코로나19(우한 폐렴) 여파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줄줄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가 끝난 뒤 대기 물량이 쏟아지고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시장 반입량이 증가한 반면, 소비 위축으로 요식업체와 납품업체 등의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특히 외식 수요에 쓰이는 쌈 채소와 축산류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대구에서 거래되는 채소류, 과일류, 축산류 등의 주요 품목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대구 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애호박(1개) 소매가격은 1천500원으로 지난달(2천 원)보다 25% 떨어졌다.

이는 평년(2천137원)과 비교했을 때도 30%가량 내린 가격이다.

무(1개)는 2천 원으로 지난달(3천500원)보다 42.8%, 평년(2천67원)보다는 3.2% 내렸다.

대파(1㎏)는 2천 원으로 지난달(2천500원)보다 20%, 평년(2천717원)보다는 26.3% 하락했다.

특히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외식 수요가 줄어들어 쌈 채소의 소매가도 떨어지고 있다.

깻잎(100g)은 1천700원으로 지난달(2천40원)보다 16.6%, 적상추(100g)는 650원으로 지난달(920원)보다 29.3%, 평년(820원)보다는 20.7%, 배추(1포기)는 4천 원으로 지난달(4천500원)보다 11.1% 내렸다.

딸기(100g)는 1천300원으로 지난달(1천760원)보다 26.1%, 평년(1천387원)보다는 6.2%, 배(10개)는 3만 원으로 지난달(3만1천600원)보다 5.0% 떨어졌다.

외식 수요가 크게 감소해 축산류, 수산류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가격이 급락했던 돼지고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또다시 내렸다.

삼겹살(국산·100g)은 1천650원으로 지난달(1천810원)보다 8.8%, 평년(1천867원)보다는 11.6% 하락했다.

목살(100g)은 1천500원으로 지난달(1천760원)보다 14.7%, 돼지갈비(100g)는 1천 원으로 지난달(1천200원)보다 16.6% 떨어졌다.

한우 갈비(1등급·100g)는 5천 원으로 지난달(5천600원)보다 10.7%, 물오징어(냉동·1마리)는 3천500원으로 지난달(4천500원)보다 22.2% 내렸다.

aT 관계자는 “최근 전염병으로 인해 요식업체 및 식자재 마트 등의 대부분 거래량이 줄어들었다”며 “향후에도 한동안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가격이 보합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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