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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튼튼, 올 겨울 국학기공으로 심신수련 어때요

셀 위 생활체육 (11) 국학기공

국학기공
국학기공은 기공과 단전호흡 및 명상이 통합된 운동법이다.

예로부터 우리민족 고유의 심신수련법으로 현대인의 생활에 맞게 과학화, 체계화시킨 것이다. 여러 동작을 취하면서 단전호흡을 하는 것으로 정신력과 기초체력을 길러 기운이 몸에 쌓이도록 하는 수련법이다.

우리나라 국학기공은 1980년 ‘몸튼튼! 마음튼튼! 뇌튼튼’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건강, 행복,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료로 국민건강증진 보급을 시작했다. 이후 전국 각지의 노인정, 노인복지관, 공원, 학교운동장, 약수터, 병영생활, 직장 등으로 확산됐다.

이번 겨울, 국학기공을 통해 심신 수련으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해보자.

국학기공 기본자세 6수 중 하나인 ‘일심(一心)’
◆국학기공 기본자세 6수

국학기공은 일시(一始)·일본(日本)·일천(一天)·일심(一心)·일인(一人)·일지(一地) 등 6수로부터 시작된다.

먼저 일시의 동작은 간단하다. 팔은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거나 합장한다. 어깨 힘은 뺀다. 겨드랑이 밑에 달걀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간격을 두고 이완시키면서 양 늑골을 조금 안쪽으로 당겨 기가 단전으로 내려가기 쉽게 한다. 양발을 가지런히 붙이고 무릎은 15° 정도 굽힌다. 엄지발가락과 발뒤꿈치를 붙여 중심을 용천에 둔다. 이후 상체에 힘을 빼고 엉덩이 근육과 다리의 근육을 모아 회음 부위로 지그시 당긴다.

일본 자세는 일시 자세에서 왼발을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무릎을 15° 정도 굽힌다. 양 손은 합장을 하거나 상황에 맞게 적절히 취한다. 등을 곧게 펴고 가슴은 약간 오므리되 상체에 힘이 실리지 않도록 한다. 엉덩이는 뒤로 빠지지 않도록 한다. 양 발은 밖으로 벌어지거나 안쪽으로 오므리지 않도록 하며 완전 평형을 유지한다.

‘기마 자세’라고 불리는 일천 자세는 일본 자세에서 다리를 1.5~2배가량 더 넓게 벌리면 된다. 꼬리뼈에 추를 매달아 놓은 것처럼 그 추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척추와 지면이 수직을 유지한 채 천천히 자세를 낮춘다. 무릎을 구부리고 허벅지와 무릎이 직각이 되도록 한다.

일심 자세는 일본 자세에서 오른발(왼발)을 뒤로 빼서 앞발과 어깨너비 정도 거리를 유지한다. 각도는 90°가 되게 한다. 뒤에 있는 발은 무릎을 90° 정도 굽히고 발끝은 세우고 발뒤꿈치는 들어올린다. 한 손으로는 상단을 막고 다른 손은 중단전 높이에서 손바닥으로 밀어준다. 이때 팔꿈치는 약간 굽힌다.

일인 자세는 일천 자세에서 오른(왼)쪽 무릎을 굽히고 왼(오른)쪽 무릎은 길게 펴면 된다. 오른손은 상단을 막고 왼손은 중단, 혹은 하단 높이로 밀어주고 시선은 뻗어나간 손을 향한다.

끝으로 일지 자세는 일천 자세에서 상반신을 오른쪽으로 돌린다. 앞무릎을 굽히고 뒷다리는 발바닥이 지면에서 떨어지지 않게 해 무릎을 편다.

◆도인체조 요령

국학기공 수련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몸과 마음이 이완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선 몸을 부드럽게 해 마음까지 이완시키는 체조를 한다. 이를 ‘도인체조’라고 한다. 도인체조는 동작, 호흡, 마음, 기의 흐름을 일치 시켜서 근육, 뼈, 인대를 늘이고 당기는 동작을 통해 평상시 쓰지 않는 근육을 운동시켜준다.

도인체조 요령은 호흡과 동작은 무리하지 말고 자신에 맞게 하는 게 중요하다. 한 동작을 시작할 때 숨을 들이마시면서 취하고 동작을 행하는 동안 호흡을 멈춘다. 멈춘 상태에서 중심은 아랫배 단전에 두고 의식은 당기는 부위에 집중하며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숨을 쉰다. 이때 숨은 무리하게 참지 않도록 한다.

도인체조의 동작은 300여 가지가 넘지만 기본적인 동작의 유형은 크게 △흔들기 △두르리기 △늘이고 당기기 △돌리기 △비틀기 △용쓰기와 짜주기 등 6가지로 나뉜다.

◆단전호흡 요령

단전호흡(명문호흡)은 단전에 의식을 집중한 상태이며 호흡을 통해 인체의 근원적인 기 에너지를 모으고 운기 시키는 수련이다.

단전호흡은 조식 법으로 우리 몸에 가장 자연스럽고 단순한 호흡이다. 갓 태어난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탯줄을 통해 호흡하던 방식을 기억하고 그대로 호흡하는데 그것이 바로 단전호흡이다.

단전호흡에서 명문은 코와 같은 역할을, 단전은 폐의 역할을 한다. 허리의 명문 혈에 코가 있다고 가정하고 이곳으로 기운이 들어온다고 상상하면서 호흡한다.

몸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변화를 감지하다 보면 점점 수련에 몰입하게 된다. 단 지나치게 수련의 변화를 쫓아다니지 말고 차분히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라보록 해야 한다.

처음에는 기 감각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전에 아무 느낌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수련을 꾸준히 하면 복부 안쪽으로 움직이는 에너지의 온기가 점차 뚜렷하게 느껴진다. 복부에 온기가 느껴지는 지점, 그곳이 단전이며 그 지점에 집중하면 된다.

제20회 대구시장기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
◆수련효과

기본자세를 정확히 익히고 수련하면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일시 자세는 골반이 교정되고 몸이 바르게 선다. 그리고 호흡이 자연히 단전까지 내려가 하체의 기운이 단전으로 쉽게 모인다.

일본 자세는 하체를 강화하고 관절염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효과가 있다.

대구시국학기공협회에 다르면 기혈순환이 원활해지고 굳어진 근육을 풀어 줘 어깨, 무릎 등 관절이 유연해진다. 만성피로에 효과적이며 두통 및 불면증 해소에 좋다. 체중과 혈압이 조절되며 숙변이 제거되고 피부가 좋아진다. 심인성질환, 성인병 등 질병이 예방되고 몸의 자연치유력이 살아난다. 집중력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제11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대회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국학기공의 전문 위탁교육기관이 ‘단월드’다. 단월드에 회원으로 등록하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다. 3급 자격증을 받으려면 3개월 이상 연수시간(60시간)을 이수하면 된다. 특별수련(심성, 민족혼)을 이수하면 자격이 된다. 비용은 3개월 등록비와 심성수련비 정도가 든다.

◆국학기공 편견을 버리자

흔히 국학기공이라고 하면 ‘어르신’ 운동이라는 편견이 깔려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편견일 뿐이다.

국학기공은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다. 무대에 서봄으로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이 생기고 대인관계도 좋아져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그러나 점차 학교에 국학기공이 보급되면서 젊은 계층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대구시국학기공협회의 설명이다.

논공중학교는 0교시에 전교생이 학교스포츠클럽으로 국학기공을 실시하면서 ‘학교폭력 제로, 학력미달 제로’라는 성과를 거뒀다.

협회 관계자는 “청소년들은 국학기공을 통해 체력단련은 물론 학교생활에 대한 자신감, 자존감, 인내심, 협동심을 길러주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게 된다”며 “직장인 역시 국학기공으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어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기 회장
◆대구시국학기공협회 전영기 회장

“국학기공은 심신수련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8년 째 대구시국학기공협회를 이끌고 있는 전영기(62) 회장은 국학기공 매력에 대해 이 같이 대답했다.

전 회장은 20여 년 전에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나빠졌을 때 국학기공을 처음 접했다. 국학기공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이제는 강사로 활동하는 등 국학기공 전도사가 됐다.

그는 대구협회의 가장 큰 자랑거리에 대해 국학기공으로 전국 모델이 된 논공중학교를 꼽았다.

전 회장은 “국학기공은 학교스포츠클럽으로 활성화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13개 학교가 참가해 대구시교육감배 대회를 개최했다”며 “논공중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국학기공을 실시했고 학교폭력 제로, 학력미달 제로 평가를 받는 등 상을 휩쓸고 다녔다”고 말했다.

대구의 국학기공은 대구시국학기공협회를 중심으로 8개 구·군 협회장, 사무장이 활동하고 있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강사는 52명 정도다. 주민센터, 복지관, 문화센터 등 100여 개의 수련장에서 수련 및 지도가 진행된다. 현재 지역의 국학기공 동호인은 3천여 명이다.

대구협회는 국학기공이 수많은 생활체육 종목 중에서 으뜸이 되고자 저변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전영기 회장은 “각종 대회를 치루고 있고 동호인 클럽 확대를 위해 8개 구·군과 협력체계로 일하고 있다”며 “국학기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지고 전국에서 생활체육 종목단체로서 회원 수가 가장 많은 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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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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