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현재 경북도내 24개 대학 전체 중국인 유학생(총 2천87명)의 62.3%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국내 체류(653명), 휴·입학 등을 이유로 아직 입국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유학생들(133명)이다.
경북도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한 도내 대학의 중국 유학생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지난 12일 경북도가 영남대에서 6개 시·군, 11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한 코로나19 유학생 대책 간담회를 실시한 지 닷새만이다.
대학별 대책을 보면 도내에서 중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영남대(708명)는 입국 예정자 421명 모두를 이달 말까지 입국시킨 후 교내 향토관 3개 동 등에서 관리한다.
대구대는 입국 예정자 97명을 비호생활관에서 지내게 한다.
특히 영남대, 경일대, 안동대는 전세버스를 이용해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을 한꺼번에 공항에서 기숙사로 이동시키는 계획을 마련 중이다.
기숙사에 들어온 유학생은 14일 동안 외부출입 없이 도시락 등의 식사를 제공받고, 매일 발열체크 등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받는다.
도는 이들 관리에 필요한 마스크, 손 세정제, 손소독제, 열화상감지카메라 등 방역 물품을 지원한다.
또 숙식비, 버스임차비 등 중국 유학생 별도관리를 위한 비용도 적극 지원한다.
기숙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개인위생 등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외출금지, 이상 징후 시 행동요령을 숙지시킨 후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해지 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단계별 특별관리를 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내 대학들이 어려운 결정을 해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도에서도 재정지원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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