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이 1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과감한 인적 쇄신과 통합이 진정한 의미대로 성공할 수 있도록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한국 정치의 세력 교체와 대한민국 살리기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과천시 방위사업청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종섭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이 1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과감한 인적 쇄신과 통합이 진정한 의미대로 성공할 수 있도록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한국 정치의 세력 교체와 대한민국 살리기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과천시 방위사업청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종섭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을 앞두고 대구 동구갑이 한국당 예비후보들의 ‘정종섭 마케팅’으로 시끌하다.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인 정종섭 의원의 지지를 두고 예비후보들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지난 14일 이진숙 예비후보가 대형 태극기를 배경으로 정 의원과 찍은 사진과 함께 “정종섭 의원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자 17일 류성걸 예비후보가 발끈했다.

이날 류 후보는 정 의원을 향해 “이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는지’ 명백히 밝혀주기를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지난 9일에는 류 후보가 수성구 만촌동 한 호텔에서 만난 정 의원과 악수를 하는 사진과 함께 “경북고 동기인 류 전 의원과 정 의원이 화해했다. 정치에는 영원한 적이 없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대표적 앙숙관계인 정 의원과 류 후보가 악수를 했다는 데 여러 말들이 나왔고 정 의원이 류 예비후보와 구원을 끊고 “류 예비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건넸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것이다.

이를 두고 김기수 후보는 즉각 입장문을 통해 “확인 결과 류 후보가 예식장에서 의도적으로 접근해 악수를 해 달라고 해 찍은 사진일 뿐이라고 했다”며 “동구갑 예비후보로서 혼탁한 선거로 몰아가려는 움직임에 단호히 맞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 의원이 대구 선거를 총지휘할 시당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은데다 현역 의원으로 조직력도 갖춘만큼 정 의원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공천 여부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예비후보들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공천 전까지 정 의원을 향한 예비후보들의 구애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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